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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40-01)


너희는 하나님을 보라

이사야 40장 1-11절


 

사람들은 약속을 하고 잘 지키지 못합니다.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지킬 능력이 없거나 변심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바꾸시거나 변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영원히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위로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본문은 이사야서 후반후(40-66장)의 서언 역할을 담당합니다. 완악한 불순종이 초래한 심판의 시대가 끝나고 구원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의 운명을 되돌리기로 결정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심판하고 떠나셨던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와 왕으로 통치하십니다.

 

위로의 선포(1-2)

인간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불성실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영원히 신실하신 분입니다. 자기 언약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1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1-2)

 

누군가가 여호와를 대신하여 복수의 청자에게 여호와의 백성을 위로하라고 명령합니다. 선포의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화자와 청자의 신분은 모호하게 남습니다.

 

(1) 하나님 백성의 위로(1)

 

“내 백성”이란 표현은 이제 하나님과의 파괴된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명령의 반복은 행위의 긴급성뿐 아니라 그 성취를 강조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시대가 끝나고 위로를 받는 새 시대가 시작됩니다. 반역한 백성을 바벨론의 손에 넘겨 징벌하시고 얼굴을 감추셨던 하나님께서 위로자의 모습으로 드러내십니다.

 

(2) 끝난 심판(2)

 

주전 587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당한 이후 위로받지 못하고 절망 가운데 살던 하나님 백성에게 마침내 기쁜 소식이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을 가엾이 여기시어(49:13) 진노를 거두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하십니다. 위로의 구체적 내용은 먼저 과거의 극복과 관련됩니다. 이스라엘에 임한 강제 노역의 때, 곧 심판의 기간이 이제 끝이 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로부터 자신들의 죄악에 상응하는 벌을 다 받았습니다. 죄의 대가를 다 치렀습니다.

 

여호와를 위한 광야의 길(3-5)

우리가 하나님께 죄 사함의 은혜를 받으면, 그 다음 경험하는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해결되지 못한 죄가 남으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으면 즉시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됩니다.

 

3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3-5)

 

노역의 때가 끝나고 죄사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이스라엘을 긍휼 가운데 위로하십니다. 죄를 소홀히 여기지도 않으시지만, 긍휼의 사랑 또한 잊지 않으십니다.

 

(1) 여호와의 길(3)

 

심판과 함께 예루살렘을 떠나셨던 ‘여호와의 귀환과 그의 통치’가 위로의 핵심 내용입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가 청자들에게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곧게 내라고 명령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대로”는 원문에 따르면 ‘우리 하나님을 위한/우리 하나님께 속한 대로’이며, 광야에 큰길을 닦는 목적이 여호와께서 지나가시기 위함임을 보여 줍니다. 당신 백성을 심판하고 떠나셨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실 것이니 광야에 평탄한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광야의 대로’는 군사적 원정이나 상업적 교역에 주로 이용되는 고대근동의 ‘왕도’(king's high-way)를 배경으로 합니다. 따라서 3절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시는 왕 여호와를 위해 길을 보수하고 확장하라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왕이 돌아오시는 길은 그 무엇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않을 것입니다.

 

(2) 평지가 되는 골짜기와 산(4)

 

인간의 능력으로는 골짜기를 메우고 산을 허물어 곧게 길을 만들 수 없지만, 길을 지나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자연의 격변으로 광야에 이상적인 길이 생깁니다. 그분 앞에 골짜기는 스스로 높아지고 산과 언덕은 스스로 낮아겨서 울퉁불퉁한 곳이 곧게 되고 굽은 곳은 평지가 됩니다. 왕 여호와의 귀환길을 위해 자연이 변형되어 그분의 행진 길에 방해하는 모든 요소가 스스로 제거됩니다. 강제 노역을 시켜서 대로를 닦았던 정복자들과 달리 여호와 앞에서는 산과 골짜기가 복종합니다.

 

(3) 여호와의 영광을 보는 모든 육체(5)

 

여호와께서 광야의 대로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는 사건은 “모든 육체”가 목도 하는 공개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왕 여호와의 귀환은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세계사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민족이 구원에 참여하는 것는 아니고, 이들은 국가나 주인으로 관여할 뿐입니다. “육체”라는 표현은 인간의 사별성과 한계를 보여 주는 개념이며, 여기 문맥에서는 다음 절을 예비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6-8)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우리 영혼을 만지고 치유하는 구심력으로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원심력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위로받았다면, 그 위로의 경험은 반드시 세상을 향한 섬김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6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6-8)

 

고통받는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광야를 지나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러니 백성은 사막의 대로를 예배하고 오시는 하나님을 맞아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이 말씀을 따라 주의 길을 예비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약속하신 왕으로 오셨습니다.

 

(1) 물과 꽃에 불과한 모든 육체(6)

 

‘외치라’고 명령을 받은 자가 “내가 무엇이라 위치리이까” 하면서 외쳐야 할 내용에 관해 묻습니다. 그러자 “말하는 자의 소리”가 외칠 내용을 알려줍니다.

 

(2) 여호와의 기운(7)

 

6b-7a절은 풀과 꽃의 비유를 사용해 인생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말합니다(참조. 시 37:2; 90:5-6; 102:12; 103:15-16; 욥 8:12; 14:1-2). ‘아름다움’으로 옮긴 ‘헤세드’는 여기서는 능력이나 업적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주목할 점은 심판 시대의 종결과 여호와의 귀환을 선포하는 위로의 말씀(1-5) 다음에 인생의 덧없음에 관한 말씀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문맥에 따르면, 바벨론과 바사와 같은 대제국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다 풀과 같은 존재입니다. 정복자들이 자랑하는 정치적-군사적 힘도 들의 꽃과 같을 뿐입니다. 물론 자연과 인간의 덧없음과 허무함은 피조물에 내재한 운명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이 풀처럼 허무하게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께서 바로 덧없음의 원인자가 되십니다.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포함해 모든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시고 땅의 역사를 지배하십니다.

풀과 꽃의 덧없음이 하나님 말씀의 확실성과 변함없음과 대조됩니다. 지속적으로 남아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이지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이나 영화가 아닙니다. 작은 자나 큰 자 혹은 온 땅을 정복했다고 자랑하는 제국들도 때가 되면 사라져 흔적도 남지 않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성취되어 역사적 실체로 남습니다.

 

(3) 하나님의 말씀(8)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뒤따르는 구원과 회복에 관한 모든 위로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그분 말씀은 결과 없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다윗 왕조의 몰락과 예루살렘의 함락을 하나님의 무관심이나 무능력으로 간주하려는 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그분 말씀의 확실성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 말씀에는 창조적이고 실천적인 능력이 내재해 있어서 한번 그분 입에서 나간 말씀은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룹니다(55:10-11).

 

시온의 왕 여호와(9-11)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믿지만 그분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머리로는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자기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런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전해야 합니다.

 

9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10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11그는 목자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9-11)

 

모든 육체는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드는 것처럼 소멸해갑니다. 세상 나라 또한 얼마 못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고 그분의 말씀은 영영히 설 것입니다.

 

(1)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하나님(9)

 

앞 장에서 귀환하는 왕의 도착에 앞서 왕도로 전령이 파견되는 것처럼 승리의 기쁜 소식을 전할 자가 시온/예루살렘으로 파송을 받습니다. ‘시온/예루살렘에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두려워하지 말고 목소리를 한껏 높여 기쁜 소식을 외쳐야 합니다. “높은 산”은 모든 사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을 가리킵니다.

‘기쁜 소식’은 예루살렘은 물론 황폐하여 주민들과 가옥들이 거의 다 없어진 유다의 성읍들(6:11)에도 전해져야 합니다. 멸망 이후 어둠 속에 살던 예루살렘과 유다에 새로운 구원의 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2) 여호와의 통치(10)

 

당신 백성을 심판하고 떠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곧 예루살렘에 도착하십니다. ‘보라, 너희의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강한 힘으로 세상 권력을 정복하고 돌아오셔서 왕으로서 당신 백성을 통치하실 것이다.’ 여호와의 팔은 그분의 활동 능력을 가리킵니다. 그분은 펴신 팔로 천지를 창조하시고(렘 27:5; 32:17) 혼돈의 괴물들을 물리치셨으며(51:9), 민족들을 심판하시고(51:5) 당신 백성을 구원하십니다(33:2; 52:10; 62:8). 그분께 있는 ‘상급과 보응’은 대적을 물리치고 빼앗은 전리품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3) 목자 여호와(11)

 

물론 사로잡혀 이방 나라로 끌려갔다가 구출된 유배민도 포함됩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전사로 기술된 여호와가 11절에서는 목자로 묘사됩니다. 고대 근동에서 목자는 자주 왕의 표상으로 사용됐습니다. 모든 육체가 보는 가운데 광야의 대로를 통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신 여호와께서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이 흩어졌던 백성을 성심으로 보살펴주실 것입니다.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고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실 것입니다(참조. 요 10:11). 이스라엘은 그분의 세심한 보호와 인도 아래 안전과 풍요를 누리며 살게 됩니다. 다시는 길을 잃고 산을 헤매다가 사나운 짐승들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위로를 받지 못하고 어둠과 절망 가운데 버려졌던 자들이 목자의 손에서 정성 가득한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서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고 알리는 자들입니다. 지금 상황이 절망스러울지도 하나님의 복된 통치가 가져올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장차 강한 자로 임하셔서 세상을 구하시고 공의로 다스리실 메시아의 나라를 이야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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