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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37-02)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

시편 37편 23-40절


 

주님을 믿는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대답이 있겠지만, 아마도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를 의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악인들에 의해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시는 분임을 끝까지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있는 그분이 베푸시는 구원을 맛볼 것입니다.

 

  • 나이든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인과 그의 자손을 보호하시는 것을 평생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의인의 삶에도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가는 발걸음을 안전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가 할 일은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의 명령을 실천하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악인의 형통에 대해 분개하거나 시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23-33)

 

우리가 누구를 믿는다고 할 때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화는 상대방의 마음과 말을 아주 귀하게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생각과 뜻을 무시하며 믿는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의 도움이 필요하여 그 대상에게 의지하려면 무조건적으로 그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대상이 명령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도움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꼐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듣고 행해야 합니다.

 

23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5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6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27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28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29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30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31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여호와는 그를 악인의 손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하지 아니하시리로다(23-33)

 

다윗은 악인의 형통으로 인해 마음에 분노와 시기심이 생긴 자에게 분을 그치고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라고 충고하였습니다(1-8). 특히 9-22절에서 다윗은 악인과 의인 둘 다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 모두를 감찰하시는 하나님과 그들에게 임할 종국의 날에 대해 선언함으로써 듣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인내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제 23-40절에서 다윗은 의인에게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께서 의인과 그의 후손을 보호하시므로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에 순종하라는 지혜로운 조언을 제시합니다.

 

(1)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1(23-26)

 

다윗은 23절에서 인생의 발걸음들이 하나님의 간섭 아래 있을 때 굳건하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바가 된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인생의 경로를 자신이 조종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길 때(5)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에 개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간섭하신다면 그가 인생의 길을 가다 몇 번이고 넘어질 수는 있으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친히 손으로 붙들어 도와주시므로 완전히 거꾸러지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을 붙드시는 모습은 17절에 악인과 대조되어 설명되었습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의인을 넘어뜨리려 하고 해하려 하는 악인의 팔은 도리어 부러지지만, 악인으로부터 고난당하는 의인은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보호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인을 보호하여 붙드시므로 그가 사는 동안 의인이나 그의 자손이 버림받거나 구걸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합니다. 의인은 하루 종일이라도 남에게 나눠주고 꾸어주는 삶을 실천하므로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남을 돌보고 나눠주는 행동은 그 사람의 소유가 많다 해서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에 자기 소유에 대한 만족과 감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긍휼과 나누려는 사랑의 정신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와 결단력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2)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2(27-33)

 

하나님께서 의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고 그를 보호하시니 의인이 할 일은 악을 떠나 선을 행하며 사는 것이라고 다윗은 명령합니다. “악을 떠나 선을 행하라”는 이 명령은 앞서 1-8절에서 언급했던 “악인의 형통에 분개하지 말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선을 행하며 기다리라”는 조언을 상기시킵니다. 다윗은 9-26절에 이르도록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의 삶을 다 감찰하시며 악인의 불의나 의인의 정직을 보고만 있지 않으심을 누차 설명하였습니다. 그의 의도는 지금 다윗의 조언을 듣는 자로 하여금 악인의 형통에 불만을 품음으로 악에 이르지 않고(8) 그 길을 떠나 선을 행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도록 이끄는 데 있습니다.

한편, 악을 떠나고 선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추구하는 정의의 특징은 죄악과 완전히 분리되어 성결하고 흠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세계 민족 중에서 자신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삼고 그들에게 거룩한 백성이 되라(출 19:6)고 명하신 데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도를 지켜 성결하고 의로운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삶은 여호와 경외에서 시작하므로 먼저 하나님을 알고(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잠 9:10) 그의 법을 마음에 새겨야 가능합니다(31). 이러한 여호와 경외의 태도와 하나님의 법이 성도의 마음과 말과 행동에서 총체적으로 일관되게 드러나야 지혜로운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30-31).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다가도 종종 실수하고 죄를 지을 수는 있으나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둔 자라면 완전히 실족 즉, 타락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윗은 설명합니다.

이와 같이 선을 행하여 정의롭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자는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주신 땅에서 오래도록 거주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된다고 다윗은 덧붙입니다. 악인이 그를 해하려고 호시탐탐 기웃거리며 공격하는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악인의 먹잇감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하나님 백성의 삶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그의 성도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덧붙여,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의의 삶을 사는 자에게는 그의 세대에서만이 아니라 후대에까지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이 닿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불의와 악행을 저지르므로 그의 자손은 하나님의 보호에서 멀고 이 땅에서 끊어지지만(28), 의인의 자손은 복을 받아 하나님께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계속 생명을 이어가며 이웃에게 나눠주는 풍요로운 삶을 살게됩니다(25-26).

의인과 자손이 받는 복은 아브라함에 약속하신 축복과 상관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자식과 땅과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해서 자동적으로 그 축복을 다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다 가나안 땅을 밟을 수는 없었듯이, 하나님께서 약속한 축복을 받고 그 축복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구원(34-40)

악한 사람들은 강해 보입니다. 악한 사람들의 삶은 형통해 보이기도 합니다. 성공을 마음껏 누리면서도 삶의 기쁨과 쾌락을 즐기는 것 같아 보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에는 그들이 땅을 차지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들의 결국은 멸망과 비참함뿐입니다.

 

34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똑똑히 보리로다 35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함과 같으나 36내가 지나갈 때에 그는 없어졌나니 내가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도다 37온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모든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 38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미래는 끊어질 것이나 39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 40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건지시되 악인들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까닭이로다(34-40)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고 말씀에 순종하라고외칩니다. 이 명령에 비추어 볼 때 이어지는 말씀은 ‘여호와를 바라는 자와 바라지 않는 자’와 ‘여호와의 도를 지키는 자와 지키지 않는 자’의 대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악인의 멸망(34-36)

 

다윗은 여호와를 기다리고(또는 바라고) 그의 도를 순종하라고 조언합니다. “여호와를 기다리라”는 말은 7절의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는 명령처럼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선과 정의의 길을 가라는 충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다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땅을 차지하고 누릴 수 있게 하십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악인은 결국 멸망하며 그의 후손조차 끊어지므로 세상에서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다윗은 말합니다. 그가 마치 본토에서 난 무성한 잎을 가진 나무처럼 큰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나 때가 이르면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2)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구원(37-40)

 

다윗은 끝으로 “악인 말고 의인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성도가 관심을 두고 살필 사람은 악인이 아니라 의인 즉, ‘온전하고, 정직하고, 화평한’ 성품과 언행을 소유한 자들과 그들의 삶입니다. 악인의 형통이나 그들의 불의에 분개하고 시기하기보다는 의인의 정의로운 믿음과 언행을 살피며 각자의 믿음과 믿음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더 지혜롭습니다. 온전함, 정직, 평화를 추구하는 자와 그의 후손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미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악을 추구하는 자에게는 미래에 멸망만이 남겨져 있으므로 악인에게 주목해봐야 지켜보는 자에게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미래의 소망이 있는 의인이라 해서 환난이 그를 피해 가지는 않지만, 그 환난 때에 하나님께서 의인의 굳건한 요새가 되어 악인들로부터 보호하고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을 아끼고 보호하고 건지시는 이유는 그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아닌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다윗은 다시 1-8절의 조언으로 돌아가 악인의 형통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없애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의 조언을 마칩니다.


보이는 것만을 믿고 바라는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아도 신뢰하는 것이 귀한 믿음입니다. 보이는 힘을 의지하는 것은 너무나도 값싼 의지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말씀하신 약속을 의지하는 것이 귀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하고 믿어야 할 귀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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