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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0-01)


노아 아들들의 족보

창세기 10장 1-32절


창세기는 열 개의 족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족보 기록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정적인 점, 반복되는 강조점, 배열의 순서, 기록된 인원의 숫자, 구성 방식 등을 세심히 따져 보아야 합니다. 노아 후손의 이름과 그들이 거한 곳, 성향들을 볼 때, 족보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여기서 서사는 새로운 족보로 전환됩니다. 노아의 아들들의 족보입니다. ‘홍수 후에’는 하나님의 축복과 명령대로 노아의 후손들이 세계로 번성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표지입니다. 이것은 마지막 32절에서 다시 언급되면서 이 후손의 번식이 홍수 후의 축복의 결과임을 말해줍니다. 노아의 아들들은 홍수 이후에도 셋만 등장하며, 이 세 아들을 통해 온 민족들이 기원했습니다.

 

야벳의 족보(1-5)

야벳의 아들 마대는 메데를, 야완은 헬라를, 달시스는 서반아 남방 가리킵니다. 함의아들로 구스는 에티오피아를, 마즈라임은 이집트를, 가나안은 팔레스타인을 많고, 니므롯이 특징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셈의 아들들은 아라비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거주합니다.

1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2야벳의 아들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3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4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5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1-5)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 야벳의 족보가 설명됩니다. 2절에 야벳의 일곱 아들들이 나열됩니다. 그는 손자도 일곱입니다. 첫 아들 고멜은 에스겔 38:6에서 바사와 구스와 함께 곡의 연합군을 형성한 민족으로 언급되는데, 이들은 러시아 남부에서 살았던 키메르족(Cimmerian)이며 인도 유럽 계통의 민족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주전 7-8세기경에 아시리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다 소아시아의 갑바도기아에 정착했습니다. 마곡에 대해 요세푸스는 이들을 시키티안족(Scythian)과 동일시하나 분명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은 리디아와 관련시킵니다. 마대는 아시리아 본문에 나타나는 인도 유럽 계통의 민족으로 후대에 이란 북서부에 거주한 메대 사람들입니다. 야완은 이오니아의 그리스인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에스겔 27:13; 이사야 66:19; 다니엘 8:21;10:20). 두발과 메섹은 에스겔에서 여러 번, 나란히 언급됩니다(에스겔 27:13; 32:26; 38:2-3; 39:1). 이들은 중앙과 동부의 아나톨리아에서 거주했는데, 그들을 티바레노이 (Tibarenoi=Tiberia)와 모스코이(Moschoi)로 불렀습니다. 디라스(대상 1:5)는 아마 에게 해 지역에서 온 해양 민족인 투르크샤족(Turcsha)일 수 있습니다. 3절에서 고멜의 세 아들이 소개됩니다. 아스그나스(역대상 1:6; 예레미야 51:27)는 남부 러시아에서 온 스키티아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밧은 몇몇 추정된 민족이 있으나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도갈마(에스겔 27:13-14; 38:3-6)는 시리아 북쪽의 카르케미쉬(갈그미스) 지역에 거주했던 아르메니 안족으로 보입니다. 야완의 아들들은 넷입니다. 엘리사는 헬라족의 한 혈족인 엘리스족으로 추정됩니다. 해양 민족인 그들은 사이프러스 섬 지역에 거주했습니다(역대상 1:7; 에스겔 27).

달시스는 요나서에서 다시스로 번역되었습니다(요나 1:3; 4:2). 오늘날 스페인 지역입니다. 깃딤은 사이프러스(구브로) 섬으로 간주됩니다(이사야 23:1, 12; 예레미야 2:10). 이 섬은 사도행전에서 자주 등장한다(사도행전 4:36; 11:19; 13:4; 21:16). 도다님은 두로 북쪽의 거주민인 다누나족(Danuna)일 수 있습니다. 야벳의 후손은 여러 민족으로 나뉘어서 나라를 구성했습니다(5). 야벳의 후손은 주로 바닷가 땅에 자리를 잡았는데, 히브리어 이는 섬뿐만 아니라 해변과 연안 지역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이들은 무역에 능한 해양 세력을 구축했으나 야벳 후손의 분포 지역은 이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여러 민족들과 나라로 나뉜 상황은 바벨탑 사건이 이미 발생했음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분명히 10장은 바벨탑 사건 이후의 세계와 민족의 상황으로 보아야 합니다. 서사의 시간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함의 족보(6-20)

70명 숫자는 완성될 인류를 대표합니다. 노아를 통해 옛 인류를 완성하신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 새 인류를 짓길 원하셨습니다. 70인 전도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충만한 생명을 누리는 백성으로 온 땅을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새 인류 창조의 역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6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7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8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9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10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11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12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13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14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이 나왔더라) 15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16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17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18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을 낳았더니 이 후로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나아갔더라 19가나안의 경계는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더라 20이들은 함의 자손이라 각기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6-20)

 족보 중간에 함의 자손 가운데 니므롯의 업적과 그의 성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그가 시날 땅 바벨 성의 주인이며 다른 주변 지역들에 영향을 미친 자로서 바벨탑 사건(11:2)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 구스의 후손(6-12)

함의 네 아들이 소개됩니다. 구스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지역 종족입니다. 구스는 흑인들에 대한 통칭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예레미야 13:23). 미스라임(미츠라임)은 이집트를 뜻하는데 쌍수인 이유는 그 지역이 나일강 하류의 상이집트와 상류의 하이집트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붓은 리비아족으로 추정됩니다(나훔 3:9). 가나안은 가나안 지역에 넓게 분포한 인종인데 주로 지중해 연안 쪽에 거주했습니다. 가나안은 여러 종족으로 나뉘었습니다(15). 구스의 아들들은 모두 남부 아라비아 일대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월라가 2:11의 에덴 근처의 그곳과 동일한 지명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곳이 남서부 아라비아의 어느 장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창세기 25:18; 사무엘상 15:7). 8절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끄는 인상적인 진술이 나타납니다. 구스에게서 니므롯이란 고대의 영웅이 태어났습니다. 니므롯이 그가 ‘첫 용사가 되었다’는 것은 세상의 용사로 군림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또한 그는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으로 유명했습니다. 문자적으로 ‘사냥의 용사’ 인데 강조점은 ‘용사’를 뜻하는 ‘기보르’에 있습니다. 그 용사이며 사냥에도 매우 능숙합니다. 사냥은 그의 호전적인 성향을 잘 드러냅니다. ‘여호와 앞에서’는 그가 여호와의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 아래 용감한 사람’과 같이 최상급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는 시날 땅에서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도시국가들을 병합해서 대제국을 이루었습니다. 시날은 메소포타미아의 바벨론 지역을 가리키는 관행적 용어입니다(창세기 11:2; 14:1,9; 여호수아 7:21; 이사야 11:11; 다니엘 1:2; 스가랴 5:11). 시날 땅의 그의 제국은 바벨, 에렉, 악갓(아카드), 갈레로 구성되었습니다. 나아가 그는 남쪽의 시날(바벨론)에서 북쪽의 앗수르(아시리아) 지역으로 진출했습니다. 앗수르에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레센을 건설했습니다. ‘이는 큰 성읍’이라는 수식어는 히브리어 문장으로 볼 때 앞의 성들 중 어느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레센일 수도 있으나 니느웨의 위상과 이 성에 대한 요나서의 인상적인 묘사를 볼 때 니느웨로 볼 수도 있습니다.

(2) 미스라임과 가나안의 후손(13-20)

미스라임의 여러 후손들이 나열됩니다. 이들은 주로 이집트에 자리 잡았으며, 그 외 지중해 섬들과 해안 지역에 널리 분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슬루힘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으나 갑도림 (갑돌)은 크레타 섬에 거주하는 크레타 인을 가리킵니다. 후대에 아모스 9:7에서는 블레셋이 갑돌에서 나왔다고 말하며, 그들은 갑돌 섬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예레미야 47:4). 가슬루힘과 갑도림(갑돌)이 나란히 배치된 것으로 보아 둘 다 타당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은 주로 페니키아 연안의 해안 지역에 거주했습니다. 장자 시돈은 두로와 더불어 페니키아(베니게)의 핵심 도시국가였습니다. 헷은 거대한 히타이트 제국을 이룬 히타이트 족과 다른 종족일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족장 시대에 가나안의 주민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창세기 23장 외). 여부스 족은 유명한데 예루살렘과 그 인근 지역에 거주했습니다. 그 외 가나안의 아들들은 나중에 가나안의 여러 종족들을 구성합니다. 그들의 경계는 주로 가나안 땅 서편의 지중해 연안과 소돔과 고모라 일대입니다.

 

셈의 족보(21-32)

큰 성읍들을 건설했다는 표현은 힘과 잔악함을 노래했던 라멕을 연상하게 합니다. 가인의 후손에게 역사했던 어둠의 세력이 새 인류 가운데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시날 땅, 바벨의 정신으로 구축되는 세상에서 주를 따라 십자가 승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니므롯을 세상의 첫 용사로 언급합니다. 

21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22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23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24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25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26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웻(하살마웨ㅅ)과 예라와 27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8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29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30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31이들은 셈의 자손이니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 32이들은 그 백성들의 족보에 따르면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21-32)

맨 마지막으로 셈의 후손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셈의 첫 번째 아들 엘람의 후손인 엘람 족속은 바벨론의 동쪽에 있는 산지에 거했습니다. 앗수르는 앗수르 지역과 그곳의 거민들을 칭하는 이름인데, 함족인 니므롯은 앗수르에서 여러 성읍들을 건설한 적이 있습니다.

(1) 아람과 아르박삿의 후손(21-24)

가장 중요한 택함을 받은 자 계열인 셈의 후손이 나열됩니다. 그러나 셈의 후예 중에서도 택자의 계보는 아르박삿과 에벨, 그리고 벨렉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특히 서두에서 이미 야벳의 형제 셈이 그의 손자인 에벨의 조상으로 소개됩니다(21). 참고로, ‘야벳의 형’이란 표현은 '형인 야벳'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하게도 에벨은 히브리인을 뜻하는 말의 어원입니다. 셈은 다섯 아들을 낳았는데, 그중 엘람, 앗수르, 아람은 고대 중동의 막강한 제국을 이룩한 민족들입니다. 에벨로 이어지는 셋째 아들 아르박삿에 대해서는 11:10을 보시길 바랍니다.

(2) 에벨의 후손(25-32)

히브리인의 조상이자 그 이름의 어원이 된 에벨은 벨렉과 욕단을 낳습니다. 벨렉의 이름 ‘펠레그’는 ‘분리하다’를 뜻하는 팔라그에서 파생한 이름으로 ‘분리’, ‘나눔’을 뜻합니다. 이때 세상이 나뉘었다는 것은 분명 바벨탑 사건을 가리킬 것입니다. 벨렉의 후손은 11:18 이하에 나열되며 그 계보를 통해 아브라함이 출생합니다. 여기서 셈의 계보는 선택되지 못한 자들(예. 욕단에서 요밥까지, 10:26-30)과 선택된 자들(예. 벨렉에서 아브라함까지, 11:18-26)로 나뉩니다. 욕단을 통한 셈의 비택자 계보는 바벨탑 사건으로 이어지고 벨렉을 통한 택자인 셈의 후손들은 별도의 족보로 편성됩니다. 욕단(요크탄)의 이름 뜻은 분명하지 않으나 ‘작다’라는 뜻의 카탄과 관련되어 ‘작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욕단의 아들들은 남부 아라비아 부족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중요한 거주지인 오빌과 하월라는 금 생산지로 유명했습니다(열왕기상 9:28; 10:11; 22:48; 역대상 29:4; 욥기 22:24).


여러 사람이 하나님의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다가 사라집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이는 이름을 잇고, 그러지 못한 이는 족보 기록을 끝으로 역사에서 퇴장합니다. 믿음으로 사는 이는 주인공으로 부각되지만, 불의한 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당신은 어떤 족보에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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