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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05-01)


아담의 후손들에게 대한 족보

창세기 5장 1-32절


아담에서 노아에 이르는 족보가 소개됩니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은 아담의 계보에서 제외된 반면, 셋을 통해 이어지는 하나님 백성의 족보는 노아에 이르게 됩니다. 아담의 족보에 등장하는 인문들이 함의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에 따른 우리 삶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합니까?

 

5장에서 서사의 흐름은 전환점을 이룹니다. 그 표지는 2:4에 이어 여기서 다시 나타나는 톨레도트한 단어입니다. 2:4에서는 우주의 내력에 그 단어가 사용되었지만, 이곳을 비롯하여 앞으로는 이것이 모두 사람의 내력, 즉 ‘족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1절의 세페르 톨레도트는 여기서만 사용되는 어구인데, 이후로는 단지 톨레도트만 사용됩니다. 톨레도트는 인명의 목록만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사가 함께 담긴 족보입니다.

 

아담과 그의 아들 셋(1-5)

성경에는 어떤 스토리가 재미있게 이렇게 기록된 것도 있지만, 어떤 곳은 아무 스토리도 없고 그냥 족보만 쭉 나오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창세기 5장에는 거의 이야기는 별로 없고 아담서부터 노아까지 몇 살에 첫 아들을 낳았으며 몇 살에 죽었는지 그런 것만 써 놓았습니다. 조보 이야기 외에는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5장에서는 아담 이후 후손들에게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1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2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5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1-5)

5장의 계보는 ‘수직적인’ 목록으로서 아담에서 셋을 거쳐 노아에 이르기까지의 가계를 보여줍니다. 4장에 있는 가인 자손의 계보는 일곱 세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아담의 계보(톨레도트)인데 아벨을 대신해서 태어난 셋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이 계보는 4:17-25의 가인의 계보와 대조를 이룹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해 여기서는 자카르와 네케바가 사용됩니다. 이것은 동물의 암수에도 사용되는 용어들이며, 인간의 생식 기능 및 생육과 번성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용어 선택입니다. 인간의 생육과 번성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라는 말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녀로 창조된 인간을 아담이라 부릅니다(2). 여기서 아담은 보통명사 ‘사람’입니다. 그러나 3절의 아담은 다시 인명인 고유명사 ‘아담’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사람’이라 부르셨습니다. 아담은 130세에 아들을 낳는데 이름을 셋이라 짓습니다. 앞서 아담은 가인과 아벨을 낳았습니다. 따라서 셋이 첫 아들은 아닙니다. 여기서 셋의 출생에 대한 언급은 중요한데, 그것은 아담에서 셋으로 이어지는 택함을 받은 자의 계보를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3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아담이 ‘자기의 형상대로’ 아들을 낳았다는 언급입니다. 누차 말한 대로, ‘자기의 모양’과 ‘자기의 형상’은 별 차이가 없는 동의어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담은 이제 ‘자신의 형상’을 가진 자녀를 낳습니다. 아담은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또한 셋의 후손은 택자의 계보이지만, 그들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은 죄로 오염된 아담의 형상입니다. 이 오염된 형상을 지닌 후손이 후대를 이어갑니다. 아담은 셋을 나은 후 800년을 더 지내다 930세에 죽습니다.

 

셋에서 야렛까지(6-18)

하나님과 동행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 하나님 나라 역사에 ㅁ편입되지만, 하나님 밖에서 이룬 인간의 성취는 제 아무리 위대하게 보이더라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싸우는 문명의 성취보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성품의 성취를 더 원하시는 것입니다. 가인의 5대손 라멕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스스로 재판장이 되어 복수를 다짐했지만 결국 죽음으로 끝났습니다.

6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8그는 구백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9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10게난을 낳은 후 팔백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1그는 구백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12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13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사십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4그는 구백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15○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고 16야렛을 낳은 후 팔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7그는 팔백구십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18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6-18)

셋의 아들은 그가 105세에 낳은 에노스입니다. 에노스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4:45-46에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셋은 가인에게 살해당한 아벨을 대신해서 준 씨앗이며, 그가 아들 에노스를 낳음으로써 택자의 계보를 이어갑니다.

두 계보에서 비슷한 이름들이 나타납니다. 이랏과 야렛/ 므후야엘과 마할렐렐/ 므드사엘과 므두셀라. 동일한 이름이 나타납니다. 에녹/라멕. 둘 다 인상 깊고 중요한 이름입니다. 가인 계열의 에녹은 가인이 추방된 후 낳은 첫 아들이고, 셋 계열의 에녹은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다 365세에 하늘로 올라간 인물입니다. 가인 계열의 라멕은 포악한 폭군이고, 셋 계열의 라멕은 노아를 낳은 인물입니다. 두 족보에서 모두 마지막 인물과 더불어 수직적 족보가 수평적 족보로 바뀝니다. 가인의 수직적 족보는 7대손 라멕에서 멈추며 거기서 수평적 족보로 전환되면서 네 자녀가 소개됩니다. 셋의 수직적 족보는 10대를 이어가다가 노아에서 끝나며 거기서 수평적 족보로 바뀌면서 세 아들이 나열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가인 계열의 인물들은 전혀 수명이 적시되지 않았지만, 셋의 계열의 인물들은 장수했다는 기록이 첨부됩니다. 모든 인물들이 천 살을 넘기지는 않은 채 평균 수명은 800-900세에 이르며, 므두셀라가 969세로 최장수를 누립니다. 이 연령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이 인물들의 연령은 마소라 사본 외에 사마리아 오경과 70인역에서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마소라 본문의 권위를 인정한다 해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우선 현대 과학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명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문자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한 달, 혹은 두 달을 한 살로 계산한 결과라 해석하면서 현대의 인간 수명과 맞추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비평학자들은 고대 근동의 신화적 배경을 끌고 와서 이긴 수명을 문학적-신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별히 수메르 신화의 왕명록은 몇 가지 면에서 비슷한 특징을 보이며, 창세기 5장의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창세기 기자는 수만 년에 이르는 수메르의 신화적 왕들의 통치 기간을 대폭 줄여 비신화화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긴 수명은 성경의 다른 숫자들이 흔히 그렇듯 단지 신학적 과장일 뿐입니다. 이러한 전제 하에 많은 사람들이 이 숫자에서 신학적 의미를 탐색하는가 하면 수비학(數秘學)의 숫자 놀이를 찾으려 애를 썼습니다. 예컨대, 학자들은 라멕의 777세를 목성과 토성의 주기의 합산과 일치하는 것에 주목하는가 하면, 바벨론의 60진법을 동원해서 숫자풀이를 시도했으나 숫자를 억지로 맞춘 흔적이 역력합니다. 어떤 사람은 연령의 숫자들이 5의 배수들이며, 때로 거기에 7이 더해진다는 견해를 내놓았으나, 여러 연령들이 여기에 들어맞지 않습니다. 마소라 본문이 신뢰할 만한지 여부를 떠나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태고의 인간의 긴 연령을 문자적으로 믿습니다. 고대 근동의 비슷한 체계의 왕명록이나 족보는 앞서 말한 대로, 인류가 태고에 대한 공통의 기억을 희미하게 간직한 결과로 간주합니다. 한편, 이 족보와 연령에서 아담의 탄생 시기와 창조의 시기를 계산하려는 시도는 전적으로 잘못되었습니다. 창세기 5장을 비롯한 성경의 족보는 언제나 중요한 인물들만을 수록하는 신학적 족보이기 때문입니다. 족보에 나열된 인물들 사이에 몇 대가 빠진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족보도 인물과 인물 사이에 여러 세대가 누락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에녹의 영생(19-24)

성도들의 삶은 악한 세상의 방해가 기다릴 것입니다. 하지만 의인의 심령으로 주와 동행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녹의 삶은 의인의 심령으로 시대를 거스르며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면서 살았습니다.

19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0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21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3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25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26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7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19-24)

야렛이 낳은 아들 에녹이 5장의 주인공입니다.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으며, 그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는데, 이후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셔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365세를 살았습니다. 그는 5장에서 유일하게 죽음을 경험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5장에는 아담 후손의 죽음이 반복됩니다. 이것은 결국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것을 확증하는 반복입니다. 따라서 5장은 창세기 3장에서 ‘너희가 반드시 죽는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이고, ‘너희가 죽지 않으리라’한 사탄의 말은 거짓임을 명백하게 증명합니다.

하지만 5장은 동시에 인간이 죽음을 극복할 영생의 길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생명나무의 길은 그룹들에 의해 막혔지만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면 그 길이 열립니다. 이 점에서 에녹은 5장의 죽음의 배경 속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존재입니다. 마소라 사본의 연령을 따라 계산하면 므두셀라는 홍수가 일어난 그 해에 죽었습니다. 에녹은 동시에 노아를 미리 예고하는 인물입니다. 그가 노아의 전조라는 사실은 노아 또한 홍수의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생명을 얻었으며, 또한 둘 다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동일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창세기 6:9).

 

므두셀라에서 노아까지(25-32)

죄와 폭력적인 질서를 강화했던 라멕과 달리 아담의 후손 라멕은 죄에 지친 인간을 위로하고픈 소망에 아들의 이름을 ‘안식’이라 짓습니다. 라멕의 신앙은 노아에게 이어져 새로운 시대를 옙하는 산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쉼과 평화를 위해 아담의 후손 라멕의 정신을 잃지 말라야 합니다.

28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29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30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31그는 칠백칠십칠 세를 살고 죽었더라 32노아는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28-32)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고 최장수를 누렸으며, 라멕은 180세에 노아를 낳았습니다. 노아의 이름은 그 뜻에서 보듯이 특별했습니다. ‘쉬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파생한 이 이름은 여호와의 저주 속에서 노동하는 인간이 훗날 노아를 통해 쉼을 얻을 것을 예고합니다. 라멕은 777세에 사망했으며 노아는 500세가 되었을 때, 셈, 함, 야벳을 낳았습니다. 777세는 완전수 7의 반복이며, 500은 천의 절반이라는 점에서 이 연령들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에녹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나님의 안식에 드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에게서 죽음을 넘어선 희망에 대한 약속을 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시대의 불경건과 심판을 증언했던 에녹처럼, 죄에 물들지 말고 의와 경건함 가운데 주와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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