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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02-01)


주께서 사용하신 느헤미야

느헤미야 2장 1-20절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앞 장에서 왕의 힘을 통해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려고 주의 도우심을 구했는데, 주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여 주십니다. 주님이 느헤미야를 회복의 일꾼으로 쓰기로 하신 것인비다. 주께서 쓰시는 일꾼은 어떤 사람입니까?

 

  • 아닥사스다 왕은 술 관원인 느헤미야가 얼굴에 수심이 있음을 보고, 그 이유를 물은 다음 느헤미야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을 중건할 것을 허락합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이 소식을 들은 대적 산발랏과 도비야가 근심합니다. 느헤미야는 몇 사람을 데리고 은밀히 예루살렘 성벽을 시찰한 다음 성 재건에 대한 계획을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알립니다. 이에 대해 산발랏, 도비야, 게셈이 함께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사업을 방해합니다.

 

느헤미야의 귀환(1-10)

기도의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신중하면서도 용의주도하게 필요한 것을 간구하여 응답합니다. 기도한 후 두 손 놓고 기다리는 것보다 도우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을 크게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와 행동을 잘 분별하기를 원하십니다. 느헤미야가 기도한 지 4개월 만에 기회를 주셨습니다.

 

1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니산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 앞에서 수심이 없었더니 2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3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4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5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6그 때에 왕후도 왕 곁에 앉아 있었더라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몇 날에 다녀올 길이며 어느 때에 돌아오겠느냐 하고 왕이 나를 보내기를 좋게 여기시기로 내가 기한을 정하고 7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거든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그들이 나를 용납하여 유다에 들어가기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8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그가 성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내가 들어갈 집을 위하여 들보로 쓸 재목을 내게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 9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1-10)

 

기도의 사람 느헤미야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자 신중하면서도 용의주도하게 필요한 것을 왕께 요구하여 얻어 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 회복의 한 중심에 자신의 헌신과 희생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 기도했습니다.

 

(1)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1-8)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형편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한 후 아닥사스다 왕에게 나아간 때는 아닥사스다 왕 20년 니산월로 언급됩니다. 니산월은 페르시아 월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달로 이때 신년 축제가 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는 느헤미야가 고국에 대한 소식을 들은 때(기슬르 월, 1:1)로부터 약 넉 달 정도 지난 시점이 됩니다. 느헤미야는 그동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아닥사스다 왕이 잔치를 벌이게 되자, 술 관원인 느헤미야가 왕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당시 페르시아 왕들은 정기적으로 특별한 잔치를 벌이곤 했는데, 때로 그 자리에서 호의를 베푸는 일들이 있었습니다(Herodotus 9.110). 그때 느헤미야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아닥사스다 왕 앞으로 나아갑니다. 평소와 다른 느헤미야의 표정을 금방 알아차리고 아닥사스다 왕은 그 연유를 묻습니다(2). 느헤미야가 그동안 기회를 보다가 신년 축제가 있는 날을 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시 술 관원이 안색이 좋지 않은 상태로 왕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였다’(2b)라고 한 것입니다. 에스더가 금식한 후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간 것과 같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질문을 기회로 삼아 예루살렘의 안타까운 형편을 아룁니다(3b).

느헤미야는 왕에게 예루살렘의 형편과 동족들에 대한 연민으로 인한 자신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줄 것을 간청한 것입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이 요청에 대해 호의로 반응합니다(‘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4a). 이 질문은 선왕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에게 한 질문을 연상케 합니다(참조. 에스라 4:8). 하나님의 손길이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느헤미야는 곧바로 하나님께 짤막한 기도를 올립니다(4). 느헤미야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때를 위해 지금까지 기도로 준비했고, 이 순간에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최대한 경의를 표하며 자신의 요구, 즉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유다 땅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을 재건하는 일을 허락해줄 것을 아룁니다(5). 에스라서에 의하면(4:11-21) 아닥사스다 왕은 이전에 칙령을 내려 예루살렘 성읍 재건을 중단시킨 장본인입니다. 그가 스스로 선포한 칙령을 번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때문에 느헤미야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회고록에서 자신이 왕 앞으로 나아갈 당시 왕후가 왕 곁에 있었음을 밝힙니다(6). 이것은 모든 상황이 느헤미야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이어서 느헤미야에게 여행에 소요되는 기간을 묻습니다(6b). 이것은 아닥사스다 왕이 느헤미야의 요청에 호의적으로 반응함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체류의 기한을 알리는데, 본문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느헤미야서 문맥에서 이해할 때(특히 5:14와 13:6), 그 기한은 12년인 셈입니다. 느헤미야는 본격적으로 예루살렘 여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왕에게 요청합니다(7-8). 가장 우선적인 것은 느헤미야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왕의 친서입니다(7,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 느헤미야는 자신이 지나가야할 강 서편 지역의 총독들이 인정해줄 수 있는 보증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느헤미야는 성읍 재건에 사용될 목재를 조달받을 수 있도록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공문서를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8a).

 

(2) 느헤미야의 여정(9-10)

 

본문은 ‘왕의 삼림’이 있던 지역을 밝히지는 않지만, 당시 목재 원산지였던 레바논일 가능성이 큽니다(참조 에스라 3:7). 느헤미야의 요청에 대해 왕은 호의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선한 손’이 자신을 도우셨음을 고백합니다(8b). 느헤미야는 모든 상황에서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호의로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귀환합니다(9a). 이것은 에스라가 페르시아 군대의 호위를 받지 않고 귀환한 것과 대비를 이룹니다(비교. 에스라 8:21-23). 그렇지만 이것도 느헤미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직접 귀환민들을 지키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페르시아 군대를 통해 지키신 것입니다.

본문에서 느헤미야 일행이 지나온 길은 생략되어 있지만, 그들은 수산을 출발하여 바벨론, 다마스커스 그리고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느헤미야 일행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가 심히 근심합니다(10). 이들은 앞으로 느헤미야의 성읍 재건 사업을 방해하게 될 핵심 인물들입니다. 또 다른 대적인 도비야는 요단 동편 암몬 지역의 총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느헤미야서의 증언에 의하면, 도비야는 유다 공동체의 지도자들과 돈독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고(참조 6:17-19), 제사장과도 친분이 있어 성전 안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참조, 13:4-7).

 

귀환 후의 사건들(11-20)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조롱과 업신여김을 쏟아 놓습니다. 그릇된 여론을 조성하여 협박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먼저 계획하셨고, 또 때를 정하여 허락하셨으니 꼭 형통케 하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또한 그러한 모습이었습니다.

 

11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12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13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으로 분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탔더라 14앞으로 나아가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러서는 탄 짐승이 지나갈 곳이 없는지라 15그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돌아서 골짜기 문으로 들어와 돌아왔으나 16방백들은 내가 어디 갔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지 못하였고 나도 그 일을 유다 사람들에게나 제사장들에게나 귀족들에게나 방백들에게나 그 외에 일하는 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다가 17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18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19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우리를 비웃어 이르되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 하기로 20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 하였느니라(11-20)

 

예루살렘에 도착했지만 3일 동안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곧장 왕에게 받은 권한을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귀로 듣던 예루살렘의 참담한 현실을 남몰래 눈으로 확인합니다. 느헤미야는 강요하지 않고 올바른 현실인식과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백성을 설득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백성에게 직접 확인한 성의 절망적인 상황을 환기시킴으로써 변화를 향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1) 야간 답사(11-16)

 

2장의 후반부는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귀환한 직후에 있었던 사건들을 소개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12a). 그는 오랜 여정 이후 지친 심신을 회복하면서 예루살렘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얻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직후 예루살렘 방문 이유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기 시작합니다(12b). 그는 밤중에 수행원 몇 명만 데리고 예루살렘 성을 둘러봅니다. 이렇게 한 배경에는 전에 대적들의 방해로 에스라가 주도했던 성벽 재건이 실패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느헤미야의 주도면밀한 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일행은 골짜기 문에서 출발해서 용정, 분문, 샘문, 왕의 못까지 갔고 그곳부터는 길이 없어 계곡을 따라서 성벽을 살핀 후 다시 골짜기 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13-15). 본문에 나오는 명칭을 근거로 추측해보건대, 그들은 대략 예루살렘 성읍 서쪽에서 출발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동쪽에 도착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자신과 일행이 그날 밤에 했던 일에 대해서 비밀에 부칩니다(16).

 

(2) 느헤미야의 결단과 백성들이 동의(17-18)

 

느헤미야가 자신의 행적을 비밀에 부친 이유는 당시 유다 귀인들과 민장들이 대적들과 결탁한 정황과 관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에 느헤미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야 비로소 백성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 온 목적을 밝힙니다(17). 그리고 그는 계획했던 일들을 신속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 백성들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역사하심(‘하나님이 선한 손’)을 간증하고, 그것이 어떻게 아닥사스다 왕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밝힙니다(18).

 

(3) 대적들의 비웃음(19-20)

 

이 소식은 대적들인 산발랏, 도비야, 게셈의 귀에 들어갑니다. 여기에서 산발랏과 도비야와 함께 소개된 게셈은 아라비아 부족의 족장으로 보입니다. 느헤미야는 사방의 대적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느헤미야가 일행이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반역적인 일이라고 협박하면서 느헤미야로 하여금 성읍 재건의 과업을 포기하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헤미야는 다시 한 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용기를 얻습니다(20,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느헤미야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이며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참조, 빌립보서 1:6).


주님을 언제나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 특히 준비된 일꾼을 쓰십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그 일을 위하여 기도하며,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 치밀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감동으로 일하는 기쁨을 경험해보았습니까? 아니면 의무감에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시고자 할 때, 마음도, 계획도, 기도도, 믿음도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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