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느헤미야(01-01)

 


조국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

느헤미야 1장 1-11절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댐 건설로 수몰된 사람들이 사라져 가는 마을을 보면서 눈물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생 동안 살아온 집이 무너지고 마을이 사라져갈 때, 추억들이 사라져간 것입니다. 많은 집들이 무너져 퇴락되게 변했을 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마음이 많이 아플 것입니다. 돈으로 보상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 담긴 시골 고향을 가보면, 집들이 하나하나 폐허로 변하고 무너져 내려져 가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어릴 적 추억이 무너진 것입니다. 무너진 터를 보면서 어릴 적 추억을 돌아보면서 마음이 매우 아파 옴을 느낍니다.

 

  • 본문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의 소식을 슬퍼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멀리 이국땅에서 성공한 사람이지만, 그의 마음은 항상 고향을 향해 있었습니다. 폐허된 고향의 모습을 듣고 괴로워했던 사람이 바로 느헤미야(Nehemiah)입니다. 그는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언젠간 고향으로 돌아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를 향한 영적인 지도자를 찾고 계심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지도자가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봄(1-3)

믿음의 선진들이 철저하게 의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노아도 그의 약속을 따라 방주를 만들었고(창세기 6장), 아브라함도 그의 약속을 따라 이삭을 드렸고(창세기 22장), 다윗도 그의 약속을 따라 인내했습니다.

 

1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2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1-3)

 

느헤미야의 몸은 대제국의 궁전에서 안락했지만, 그의 마음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있었습니다. 공동체의 소식을 먼저 물었으며, 하나니를 통해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의 마음도 무너졌고 새까맣게 탔습니다.

 

(1) 역사적인 배경(1)

 

느헤미야서는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이 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을 설정하는데, 원문은 ‘제20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간 중에 있었는데’로 되어 있습니다. 2장 1절에 가서야 비로소 20년의 통치 기간의 주체가 아닥사스다 왕임을 밝힙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라 7:1에서 이미 언급되어 느헤미야 1:1은 왕의 이름을 생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가 서로 연결된 책임을 암시합니다. ‘아닥사스다 왕 20년’은 주전 445년으로 에스라가 귀환한지 13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당시 느헤미야가 있던 ‘수산 궁’은 페르시아 왕이 겨울철을 보내는 장소로 페르시아의 겨울철 수도와 같은 곳입니다.

 

(2) 예루살렘이 대한 소식(2-3)

 

느헤미야의 직업은 바벨론에서 왕을 시종 드는 사람으로 비교적 성공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때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의 방문을 받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습니다(2). 그들은 에스라-느헤미야서 문맥상 바벨론 포로에서 귀화한 유다 공동체나 포로로 끌려오지 않아 남아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느헤미야가 들은 소식은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것입니다(3b). 에스라 4:11에 의하면, 예루살렘 성읍은 아닥사스다 왕 때,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재건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이 아닥사스다 왕 때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제2차 귀환(주전 458년) 후 에스라를 중심으로 성읍 재건의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후 성읍 재건은 대적들의 반대로 중단되었고(에스라 4:12-23),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훼파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귀환 공동체의 성벽 재건 작업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느헤미야는 형제들을 통해 이 계획이 좌절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4-11)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하나님의 시각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연약한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비참한 조국의 소식을 들고서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4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4-11)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시지만, 그것을 누리지 못한 백성들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거룩한 약속의 땅입니다. 거룩한 땅이 더러운 이방인들이 침략의 발로 거룩한 것을 짓밟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슬픈 마음을 아십니까?

 

(1) 슬퍼하는 느헤미야(4)

 

하나나를 통해 고국의 비참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본문에서는 네 개의 연속된 동사(‘울고’, ‘슬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하여’)를 사용하여 느헤미야의 안타까운 심정과 슬픔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절망과 슬픔 속에서 느헤미야가 한 일은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2) 기도하는 느헤미야(5-11)

 

느헤미야서 안에는 느헤미야가 기도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전체 아홉 개), 본문은 그중 첫 번째입니다. 본문은 느헤미야가 무엇보다도 기도의 사람이었고, 느헤미야의 지도력의 원천이 기도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기도는 공동체의 탄식시를 연상시키며(참조, 시편 74, 79, 80, 85편 등), 하나님과 율법에 대한 느헤미야의 깊은 통찰력을 잘 보여줍니다.

본문에 소개된 느헤미야의 기도는 ①하나님을 부름(5), ②간구(6), ③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고백(6b-7), ④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호소(8-9), ⑤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고백(10), ⑥백성과 자신을 위한 기원(11)의 순으로 구성됩니다. 기도의 분석해 보면, 오늘 기도와 동일한 모습으로 기도하는 것을 봅니다. 기도의 구조는 찬양, 회개, 감사, 간구 등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님을 부름(5)

느헤미야의 기도는 먼저 하늘의 하나님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5a). ‘하늘의 하나님’이라는 칭호는 일반적으로 페르시아 사람들이 신을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이 하늘을 지배한다고 믿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칭호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께서 하늘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참고, 창세기 24:7).

본문은 이어서 느헤미야가 믿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어떤 분인가를 보여줍니다(5b). 그가 믿는 여호와는 ‘크고 두려우신 분’이며,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느헤미야는 여호와의 공이로우신과 신실하심, 그분의 긍휼하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느헤미야의 균형 잡힌 신관(神觀)을 엿볼 수 있습니다.

 

② 간구(6)

이어서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드립니다(6). 여기에서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의 종’이라고 부릅니다(6a). 느헤미야의 기도에 나오는 ‘주의 종’이라는 표현(6, 8, 10)은 그가 귀환민들을 여호와의 언약백성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느헤미야는 고레스 왕 때부터 이루어진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을 언약의 회복으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③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고백(6b-7)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이 이방 땅에 흩어지게 된 이유를 하나님께 대한 범죄 때문이라고 밝힙니다(7a, ‘크게 악을 행하여’; 참조. 신명기 4:26-27). 이스라엘이 범한 ‘큰 악’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것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긴 것으로 요약됩니다(7-8). 7b절에서 율법을 가리키는 다양한 용어들(‘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을 사용하는 것은 모세의 율법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④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호소(8-9)

8절에서 포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시한 ‘범죄’는 언약 파기를 암시합니다. 구약성경에서 마알은 언약적인 개념으로 하나님께 신실치 못한 행동을 나타냅니다. 구약성경에서 율법을 지키는 것과 언약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불순종은 결국 하나님과 맺은 언약 파기로 나아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율법에 충실한 삶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관계가 지속되기 위한 조건이 됩니다(참고.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9절에서 느헤미야의 기도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주제로 바뀝니다. 본문에 의하면, 회복의 군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약속, 즉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에 기인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심이라는 주제는 느헤미야의 기도의 핵심으로 기도문 전체 구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A. 하나님의 부름과 간구(5-6a)

    B. 고백(6b-7)

       X.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심에 호소(8-9)

   B′. 고백: 하나님의 백성(10)

A′. 하나님의 부름과 기원(11)

 

9b절의 약속의 말씀은 신명기 30:49의 말씀 인용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입니다(참조, 열왕기상 8:50). 신명기 30장은 모세를 통해 주시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새 언약에 대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고백(10)

느헤미야는 이 약속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귀환민들을 가리켜 ‘주께서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라고 칭합니다(10; 참조, 신명기 9:29).

 

⑥ 백성과 자신을 위한 기원(11)

신명기 인용을 통해 느헤미야는 고대 이스라엘과 귀환민들 사이의 연속성을 드러냅니다. 귀환민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남은 자들’이요 회복된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끝으로 백성들과 자신을 위한 기원으로 마무리됩니다(11). 여기에서 그는 귀환민들을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이라고 언급하면서 여호와의 종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11b절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는 느헤미야 자신을 위한 간구입니다. 느헤미야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달라’는 요청은 곧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여 왕이 자신의 요청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당시 자신의 직책이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이었음을 회고합니다(11c). 이 구절은 문학적으로 술 관원으로서의 느헤미야의 모습을 묘사하는 2:1과 자연스럽게 연결 됩니다.


성도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안타까운 소식을 통해 느헤미야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한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길 위해 부르신 것입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일꾼들이 회개하고 기도할 때, 어려운 환경에서 회복되어지고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베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