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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25-01)

 


바벨론 포로가 된 여호아하스 왕

열왕기하 24장 8절-25장 7절


역사가는 시인이나 수필가가 아닙니다. 감정을 드러내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나라의 몰락을 기록하는 열왕기 사가의 진술이 냉정하리만큼 사실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슬픕니다. 어머니와 함께 끌려가는 아들, 눈앞에서 아들들의 죽음을 본 아비의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파하는 한 분이 더 계십니다.

 

  • 요시야 왕 이후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하신 심판의 말씀들이 실행되기 시작합니다.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아하스가 왕위를 계승했지만 3개월만 왕위에 있다가 애굽에 의해 폐위됩니다. 여호야김 왕도 바벨론의 속국으로 지내다 바벨론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폐위 되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릅니다. 이렇게 요시야 이후 유다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급격하게 망하고 있었습니다.

 

여호야긴의 등극(8-9)

앞선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역사의 과오를 답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됩니다. 이것을 명심하고 역사를 바르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유다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교훈을 얻지 못하고 점점 헤어날 수 없는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듭니다.

 

8여호야긴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 달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느후스다요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이더라 9여호야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8-9)

 

여호야긴은 여호야김이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사이에 왕위에 올라서 3개월 밖에 통치를 못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느후스이고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로 소개됩니다.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게 통치하다가, 재위 3개월 만에 예루살렘을 치러 온 느부갓네살 왕에게 항복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만큼 유다는 나라의 정세가 불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도 자신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하던 정책에서 돌아서지 않고 여전히 우상숭배와 불의한 행위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열왕기서는 역사서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닮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단순한 역사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뜻을 필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왕기서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왕과 백성들(10-17)

하나님께서는 식언(食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언약의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약속의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말을 함부로 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에 비추어 항상 자신을 경성합시다.

 

10그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 성을 에워싸니라 11그의 신복들이 에워쌀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그 성에 이르니 12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그의 어머니와 신복과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의 왕 여덟째 해이라 13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4그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모든 지도자와 모든 용사 만 명과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비천한 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 15그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내시들과 나라에 권세 있는 자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6또 용사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곧 용감하여 싸움을 할 만한 모든 자들을 바벨론 왕이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7바벨론 왕이 또 여호야긴의 숙부 맛다니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시드기야라 하였더라(10-17)

 

여호야긴이 왕위에 올랐을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올라오다’란 의미는 ‘전쟁하기 위해 오다’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 느부갓네살 왕도 이곳에 도착합니다. 바벨론 연대기에 따르면 예루살렘 공격은 주전 598년 마지막 달에 시작하여 주전 597년 둘째 달에 끝납니다. 즉, 여호야긴이 왕위에 있던 기간이 바벨론에게 포위되어 있던 기간입니다. 3개월 동안 포위당하자 여호야긴은 자신의 어머니와 신복들과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 앞에 나가서 자발적으로 항복합니다. 그 결과로 왕과 왕의 어머니와 신하들과 지도자들과 내시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관대한 처벌을 받습니다. 예루살렘을 함락한 바벨론 군대는 여호와의 성전에 침입하여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약탈하였고, 솔로몬이 만든 여호와 성전의 금 그릇을 잘라버리기도 하였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이 여호와 성전의 금 그릇을 조각조각 자른 것은 전쟁에 패한 신을 모욕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열왕기 저자는 성전 보물들을 약탈당하는 것이 여호와께서 전쟁에 저서 모욕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유다에 대해 심판하실 때 예루살렘 성전이 약탈당하고 파괴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셨는데, 지금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즉,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의 백성들과 지도자와 용사 만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를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모든’(14)이란 단어를 반복하여 예루살렘 백성들이 상당히 많이 끌려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끌려간 사람들을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바벨론 왕은 왕과 태후와 왕비들과 내시들과 지도자들을 모두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15-16). 전쟁할 만한 모든 자도 데리고 갔습니다. 이들을 데리고 간 것은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군사들은 바벨론 병사로 사용하기 위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장인과 대장장이는 일을 시키기 위해 데리고 갔습니다. 이렇게 왕, 지도자, 군인과 기술자까지 모두 바벨론으로 데려감으로써 예루살렘에는 가난하고 힘없고 무능력한 자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여호야긴을 대신해서 바벨론 왕은 여호야긴의 숙부인 맛다니야를 왕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바꾸었습니다. 족보상으로 보면 시드기아는 여호아 김의 형제이며 요시야의 아들이 됩니다. 요시아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이 되었습니다.

 

시드기야의 등극(18-20)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길만이 개인과 공동체가 살길입니다. 순종은 빠를수록 좋지만, 설령 불순종의 벌을 받을 때에라도 순종하면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석기는 시드기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도 여호야김의 길을 따라 악을 행했고, 여호야김처럼 바벨론을 배반했습니다.

 

18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요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19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20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18-20)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 나이는 21세로 예루살렘을 11년간 다스렸고, 그의 어머니 이름은 하무달로 예레미야의 딸입니다. 그녀는 3개월 동안 왕위에 있었던 여호아하스의 어머니이 기도하기에, 시드기야와 여호아하스는 동복형제로 형이 폐위되어 애굽의 포로로 끌려갔을 때의 나이가 10세 전후였습니다. 시드기야도 여호야김의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습니다. 여호야김의 죄는 우상숭배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불의와 불법이었는데, 시드기야도 여호야김과 동일한 기간 동안 왕으로 있으면서 여호야김의 행위를 본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하심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그의 앞에서 모두 던져버릴 때까지 계속 있었습니다. 즉, 시드기야 왕은 제위 기간 내내의 종으로서 바벨론의 간섭과 위협을 받았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유다의 현재 어려운 상황이 여호와의 분노 때문이라고 해설해주고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이 애굽과의 전쟁으로 약해진 틈을 타서 바벨론에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시드기야의 통치 기간 동안 예레미야는 계속해서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조언했습니다(렘 21:1-10; 34:1-3;37:6-10;38:17-23).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실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았고,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자들이 70년의 징벌 기간이 끝나면 돌아올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드기야는 이런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예언을 하는 예레미야를 감옥에 가둬버립니다.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반역을 일으킨 것은 바벨론이 당시 팔레스틴에 대해 관여를 덜하게 되고, 애굽은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던 때로 애굽의 힘을 믿고 반역을 시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하신 예언처럼 철저한 파괴였습니다.

 

예루살렘 함락과 시드기야의 폐위(25:1-7)

군인에게 군사 훈련이 필요하듯이 하나님의 백성들도 군사로서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때로 사회적, 정치적 압박 아래 두어 순종을 훈련시키십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을 섬기라는 예레미야의 경고(예레미야 27:12-22)를 듣지 않고 반기를 들었고, 결국 예루살렘은 포위되어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함락됩니다.

 

1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1-7)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함락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그들은 성 주변에 토성을 쌓고 2년간 포위를 합니다. 성 주위에 토성을 쌓는 것은 공성전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성 벽보다 높은 단을 만들어서 성 위에서 방어하는 자들에게 화살이나 돌 등을 던지며 공격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2년 동안 포위되면서 심한 기근이 들어 먹을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성안에 기혼 샘이 있어 마실 물은 충분했을지 모르지 만 양식이 바닥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벽이 파괴되자 모든 군사들은 밤에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갑니다. 여기서 모든 군사들에는 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이어지는 길로 요단강 건너 모압이나 암몬으로 가려한 것 같습니다. 당시 암몬과 모압은 유다와 같이 반바벨론 동맹을 맺고 있었기에, 이곳에서 피난처를 얻으려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왕희 탈출 시도는 바벨론 군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로 실패합니다. 여리고 평지는 여리고 동편으로 마른 땅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잡혔다는 것은 도망친 다음날 잡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왕을 모시고 같이 도망하던 군대는 바벨론 군대를 보자 모두 떠나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것은 왕의 호위 부대가 바벨론 군대를 보고 무서워하여 왕을 버리고 도망간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스기야 왕은 사로잡혔고 바벨론 왕이 있는 립나로 끌려가서 그곳에서 판결을 받습니다. ‘그를 심문하다’는 재판을 하고 판 쉽을 내린다는 뜻의 전형적 표현입니다. 여기서 시드기야가 재판을 받은 것은 바벨론과의 종주 언약을 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묶어서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포로의 눈을 뽑는 것은 사람을 무능하게 만드는 처벌입니다. 삼손도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 두 눈이 뽑히고 포로들이 하는 노역을 했습니다. 이렇게 유다 다윗 왕조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아들들이 죽고, 시드기야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면서 다윗 왕조는 문을 닫습니다. 다윗 왕조를 세우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다윗 왕조를 벌하시고 문을 닫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에게서 받은 벌은 하나님이 주신 벌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세우신 언약 파기를 의미했습니다. 스스로 택한 백성을 멸하시고 세운 나라를 찢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행간에 숨어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마음에 접촉하여 행간을 읽고, 하나님의 슬픔에 사로잡혀 울고, 그 눈물로 세상을 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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