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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25-02)

 


온 세상에 전해지는 여호와 진노의 잔

예레미야 25장 15-29절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라고 칭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과 나라의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왕으로서 세상의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나라들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방법이 있습니까?

 

  • 불순종한 예루살렘과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 넘겨 심판하기로 하신 하나님께서 민족들에게도 같은 운명을 선언하십니다. 민족들의 운명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결정하시고 경영하십니다. 땅 위의 모든 역사는 여호와의 의지가 구현되는 무대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의지(15-17)

 

하나님께서는 자기 양 떼를 사랑하는 목자장이십니다. 양 떼를 볼보지 않는 악한 목자를 폐하시고 선한 목자를 세우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보살펴 주십니다. 당신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가고 있습니까?

 

15○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16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하시기로 17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15-17)

 

진노의 술잔이 선지자에게 전달됩니다. 한때 이스라엘을 지켜주시던 강한 손이었습니다. 애굽에서 빼어 가나안 땅에 옳겨놓으신 자비의 손이었습니다.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시던 공의의 잔이었습니다. 그 진노의 잔이 이제 이스라엘을 향해 부어지도록 선지자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 하나님의 명령(15-16)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십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내리신 진노의 술잔을 받아 그분이 보내시는 모든 민족에게 가서 그 잔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15).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 느헤미야처럼(느 1:11)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술잔을 맡은 자로 임명을 받습니다. 물론 예레미야의 손에 들린 술잔은 민족들이 마셔야 할 술잔입니다. 예레미야의 사명이 예루살렘과 유다를 넘어 민족들에게로 확장됩니다. 1:4-10에 기록된 그의 소명 기사가 보여주듯이, 예레미야는 태에서 나오기 전부터 민족들의 예언자로 구별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민족들과 왕국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하는 사명을 위임하셨습니다(1:10). 예언자로 부름을 받을 때 시사됐던 세계사적 사명이 이제 그의 주된 과업으로 맡겨집니다.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도 예레미야의 소명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언자로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1:6)하고 완곡하게 거절하는 예레미야에게 여호와께서는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1:7)라며 단호하게 당신의 의지를 강제하셨습니다.

 

(2) 예언자의 명령 이행(17)

 

이제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민족들에게로 보내시고, 예레미야는 그대로 순종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했습니다(17). 단어와 표현에 있어 15절을 거의 문자적으로 반복합니다.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명령을 철저하게 이행했음을 시사해줍니다. 여호와의 명령과 예언자의 명령 이행 사이에 놓인 16절은 여호와께서 예언자를 보내 민족들로 술을 마시게 하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민족들은 술을 마시고 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미치게 될 것입니다. 민족들이 마셔야 할 포도주 잔은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축제의 잔이 아니라, 멸망의 잔입니다.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민족들(18-26)

심판의 말씀은 유다를 시작으로 모든 민족과 나라를 향합니다. 하나님은 진노의 포도주를 모든 나라가 마시게 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모범이어야 할 유다가 똑같이 우상을 섬기고 죄를 범했기에 먼저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당시 가장 강력한 나라 중 하나였던 애굽은 물론 주변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유다를 심판하시기 위해 사용하신 바벨론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18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 19또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20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과 우스 땅의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 21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22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바다 건너쪽 섬의 왕들과 23드단과 데마와 부스와 살쩍을 깎은 모든 자와 24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광야에서 섞여 사는 민족들의 모든 왕과 25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26북쪽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니라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시리라(18-26)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민족들과 지파들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첫머리를 차지한 예루살렘과 유다를 제외하고, 민족들의 목록은 애굽으로 시작해서 세삭(바벨론)으로 끝납니다. 어떤 기준에 따라 순서가 정해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처음과 마지막에 놓인 애굽과 세삭은 유다의 정치적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 나라들입니다.

 

(1) 예루살렘과 유다(18)

 

블레셋 남쪽에 있는 애굽과 엘람과 메대 동쪽에 있는 세삭을 전체의 틀로 간주한다면 대략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지역으로 옮겨갑니다.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대상이 어떤 기준에 따라 선정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애굽에서 엘람과 메대까지의 지역은 이스라엘에게 알려진 고대 근동의 전 지역으로 바벨론 제국의 직간접적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26)가 여호와께서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합니다. 이들이 진노의 잔을 마시고 쓰러져야 하는 이유는 달리 언급되지 않고, 이들의 멸망 자체에만 관심을 집중합니다. 심판의 대상으로 민족과 부족과 지역의 이름뿐만 아니라 백성이나 왕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특히 유다(‘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와 애굽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의 경우는 여러 집단을 열거하면서 예외 없이 모두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을 남달리 강조합니다. 18절부터 26절의 ‘북쪽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는 17절의 ‘마시게 하되’에 걸리는 목적어로, ‘그 모든 나라’와 동격입니다. ‘세삭 왕’의 경우는 문장을 달리합니다(26). 곧 바벨론의 멸망과 ‘그 모든 나라의 멸망'이 시간상 구별되는 두 개의 사건으로 제시됩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먼저 ‘그 모든 나라’가 바벨론의 지배에 떨어지고, 후에 바벨론이 메대-바사에 의해 정복당합니다.

여호와께서 내리신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모든 나라’의 첫머리에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이 언급됩니다(18). 여호와의 손에서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한다는 점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은 이방 민족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들이 마셔야 할 술잔은 주전 587년 바벨론에 의한 멸망입니다. 바벨론의 침략과 공격으로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은 폐허가 되고 왕족들과 고관들은 죽거나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고,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만 남습니다.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되고 성읍들은 황무지가 되고, 사람들은 멸망의 끔찍함에 놀랍니다. 주변 민족들은 하나님 백성의 참혹한 종말을 비웃거나 저주를 받아 멸망했다고 조롱합니다. 고대적 사고에 따르면 폐허로 남겨진 성읍은 신의 저주를 받았다는 표징입니다.

 

(2) 민족들(19-26)

 

둘째 자리는 애굽이 차지합니다. 유다의 경우처럼 고관들을 포함한 다양한 집단이 열거됩니다.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이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합니다. ‘애굽 왕 바로’는 애굽을 지칭하고,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은 애굽에 사는 이민족 출신의 용병 집단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애굽은 주변 여러나라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유다의 대외정치는 거의 애굽에 의존적이었습니다. 시드기야 왕의 통치 후반 친애굽파가 세력을 장악하고 반바벨론 정책을 추진하다가 유다는 멸망을 당했습니다. ‘우스 땅’에 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 일부는 요단 동편 남쪽에서(참조. 애4:21; 창 36:28), 일부는 요단 동편 북쪽의 아람 지역에서(참조. 창 10:23; 22:21) 찾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땅’은 유다 산지 서편 지중해에 면해 있는 해안지역을 가리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섯 성읍에 정착했는데, 여기서는 갓을 제외하고 네 성읍만 언급됩니다(참조․ 암 1:7-8; 습 2:4; 즉 9:5-6). 앞의 세 성읍과

달리 아스돗의 경우는 ‘아스돗의 남은 자들'이라고 말한다. '남은 자’는 일차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을 가리키기에, 아스돗이 전에 큰 재앙에 떨어져 많은 주민을 잃은 적이 있음을 시사한다(참조. 사 20: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은 요단 동편 지역이고, 두로와 시돈은 유명한 항구 도시로 페니키아 지방을 대표한다. '바다 건너쪽 섬'은 아마도 두로와 시돈이 개척한 식민지를 가리키는 것 같다. 드단(참조, 사 21:13;렘 49:8; 겔 25:13; 27:15, 20; 38:13)과 데마(참조.사 21:14; 욥 6:19; 창 25:15)는 아라비아 광야의 교역로에 위치한 오아시스였다. 부스는 동아라비아에서 찾기도 하지만, 불분명하다(참조․ 창 22:20-23).'살쩍을 깎은 자'는 관자놀이의 머리를 민 자들로 아라비아 광야에 사는 족속을 가리킨다. '아라비아'가 특정 종족 또는 후대의 아랍인을 가리키는 표현인지는 불분명하다. '광야에서 섞여 사는 민족들'은 시리아-아라비아 광야 지대에 사는 유목민을 가리킨다. 시므리는 여기에만 나오는 이름으로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엘람은 바벨론 동쪽에 있고, 메대는 바벨론 북동쪽에 있다.

 

칼의 심판(27-29)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탐욕과 음행의 잔에 취해 살던 이들이 이젠 하나님에 의해 마시고, 취하고, 토하고, 엎드러지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아무도 그 잔을 거절할 수 없고, 한 번 엎드러지면 일어나는 것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철저한 심판이고 예외 없는 심판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자기 말대로 욕망의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라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27○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내가 너희 가운데 보내는 칼 앞에서 마시며 취하여 토하고 엎드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라 하셨느니라 28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반드시 마셔야 하리라 29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7-29)

 

27a절은 내용상 16a절과 일치합니다. 후자는 술 취함의 행태를 서술문으로 기술하고, 전자는 명령문을 사용해 여호와의 절대 권위를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동사를 두 개 더 사용해 완전한 멸망(‘엎드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라’)을 선포합니다. 28절에서 여호와는 ‘그들이’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을 예레미야에게 미리 알려주십니다. 29절은 민족들이 여호와께서 내리시는 잔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 마실 수밖에 없는 배경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당신 소유에 속한 예루살렘에도 재앙을 내리시는데 이방 세계가 어찌 그분의 재앙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예루살렘은 물론이고 열방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가 진노의 잔을 들고 간 온 세상에 이제는 우리가 복음을 들고 가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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