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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3-01)


솔로몬의 소원

열왕기상 3장 1-15절


사랑하던 사람과 데이트하던 추억을 기억하십니까? 만나도 만나도 지루하지 않고, 항상 새롭고, 금방 헤어져도 또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돈이나 시간도 아깝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학을 천 마리를 접는 일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는 마음은 이보다 더 했습니다.

 

솔로몬은 시므이를 죽임을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성취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의롭지 못한 사람은 제거됨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고, 이 행동에 기뻐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에 솔로몬은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솔로몬을 기뻐하신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부귀 그리고 장수를 주셨습니다.

 

솔로몬의 정략 결혼과 산단 제사(1-3)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대하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는 사람을 통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복잡한 상황이나 완악한 사람이 아니라 최종 결정권자인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1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1-3)

드디어 솔로몬 시대가 열렸습니다. 국내의 정적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안정시킨 솔로몬은 대외적으로 이스라엘을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사합니다. 점점 나라가 강해지면서 애굽과 함께 조약을 맺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솔로몬을 통해 모세를 통해 출애굽했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애굽과 동등한 자격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집권 초기에 솔로몬이 적대 세력을 축출하여 왕정의 내적 견고함을 다지는 모습(2:13-46)에 이어 3:1에서는 정략결혼을 통해 외적 견고함을 세우는 모습을 기술합니다. 솔로몬이 정치적 지혜로 왕정을 꾸려가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인간적 방책은 솔로몬의 지혜로 적들을 제거하고 지지자들을 살피라고 당부한 다윗의 유언을 상기시킵니다(2:5-9). 저자는 솔로몬의 여러 정략결혼 중 애굽 공주와의 결혼을 대표 사례로 듭니다. 이는 첫째, 솔로몬의 국제적 위세가 높았음을 보여줍니다. 애굽은 가나안과 주변의 군소국에 비교되지 않는 제국이라서 바로가 자식의 결혼을 통해 이웃 나라와 화친을 맺는 사례가 드물었습니다. 그런 애굽이 솔로몬과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은 것은 당시 애굽의 위세가 이스라엘보다 취약했음을 드러냅니다. 후에 바로(시아문[주전 978-959년]으로 추정)가 게셀을 탈취하여 딸에게 결혼 예물로 준 것(왕상 9:16)도 이런 상황을 뒷받침합니다. 둘째, 이방 여인과의 결혼은 솔로몬의 신앙과 통치에 화근이 될 것을 암시합니다. 이방, 특히 애굽과 우호 관계를 맺어 의존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화평을 유지하려는 시도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됩니다(사30:2; 31:1-3). 또한 이방 여인과의 결혼은 이방 신의 유입이 예견되는 일이라 왕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걸림돌이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왕의 규례’(신 17:14-20)에서 이에 주의를 주셨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왕후는 왕만 아니라 백성과 나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예. 이세벨, 아달랴). 결국 솔로몬의 정략결혼은 하나님을 배역하는 길로 이끕니다(11:1-13). 바로의 딸은 다윗 성에 머물렀는데, 이는 솔로몬이 왕궁과 성전과 예루살렘 주변의 성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대순으로 보면 성전 공사가 맨 먼저 착수되어 7년이 걸렸고(6:38), 왕궁은 그 후 13년에 걸쳐 완공되었습니다(7:1). 성전 건축은 솔로몬 제4년(주전 966년)에 시작되었습니다(6:1). 앞서 시므이를 처단한 사건이 즉위 제3년인 것을 고려하면(2:39) 주변의 적들을 정리한 후 곧 성전 공사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 전 이스라엘은 산당을 예배처로 삼았습니다. “산당”(바마)은 가나안 인들이 ‘신에게 제사하는 장소’입니다. 원래 ‘높은 곳’이란 뜻으로 평지보다 높은 언덕에 마련된 예배처를 가리켰으나, 후에는 지형과 관계없이 제단을 쌓은 곳은 다 산당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이방신 제단이 즐비한 환경에 노출되어 하나님께 제사했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오늘 솔로몬만 아니라 그전에 사무엘과 예언자들도 산당에 출입했습니다(삼상 9:19; 10:5). 그렇다 해서 산당 제사가 적법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산당을 없애고 오직 그가 ‘택한 곳’에서 제사할 것을 명하셨기에(신 12:2-5) 성막이나 성전에서의 예배가 합법적입니다. 그러므로 열왕기 저자는 백성의 산당 제사(2)와 마찬가지로 솔로몬의 제사를 기술한 문장 맨 앞에 ‘다만’(라크)을 넣어 부정적 암시를 풍깁니다(3). 이는 솔로몬의 제사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과 예배를 통한 헌신을 비롯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윗의 법도를 행한 왕으로 평가받습니다. 제사 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고 지혜를 주신 것 또한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음을 알려줍니다. 산당 제사의 부정적 암시는 성전 완공 후에 조차 산당과 그곳의 제사가 사라지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과 왕의 신앙에 줄곧 거침돌이 되고 훗날 나라의 멸망을 초래했음을 독자에게 암시하며 이를 경고하려는 의도입니다.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4-15)

자신의 찬양과 기도 그리고 헌물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현되었을 때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고 있는데,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면 혹시 자신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는가 보시길 바랍니다. 같이 있고 싶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 때,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이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 때문에 일천번제를 주께 드리며 나가는 귀한 예배, 제사가 오늘 세계 곳곳에서 드려지길 바랍니다.

4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7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줄을 알지 못하고 8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11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12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5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5-15)

솔로몬은 예루살렘의 북서쪽 10킬로미터에 위치한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 산당은 규모가 컸고, 여호와의 성막과 브살렐이 만든놋제단이 있었습니다(대하 1:3-6). 솔로몬은 일천 마리의 희생 제물로 번제를 드려 하나님께 헌신과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브온에서 제사 드린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지혜와 부귀영화를 약속하셨습니다. 단어 “꿈”이 5, 15절에 나와 단락을 이루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사건은 솔로몬 왕국의 견고함을 기술하는데 있어 전환점을 이룹니다. 앞 2:12-3:1에서 솔로몬의 정치적 지혜가 왕정의 견고함의 바탕임을 기술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견고한 왕국의 기초가 됨을 증명합니다.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5)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는 구하는 것을 무엇이든 줄 수 있는 전능함이 암시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원하는 것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다윗과 자신에게 베푸신 큰 은혜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6).

첫째, 하나님께서는 언약(삼하 7:16)을 통해 다윗에게 견고한 왕위와 영원한 왕국을 약속하셨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과 예상을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다윗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그와 후손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언약에 선언된 하나님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며 번복되지 않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 하나님의 은혜에 다윗의 순종을 결부시켜,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함께하며 성실, 공의, 정직의 마음으로 행한 점을 언급합니다(6). 언약과 결속된 다윗 왕조의 순종 의무는 다윗의 유언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로써 순종이 왕조의 지속을 위한 후대 왕들의 책무임을 강조합니다(2:3-4). 이런 강조점은 포로기의 청중에게는 솔로몬을 비롯한 후대 왕들의 불순종이 다윗 왕조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을 가져왔음을 역설적으로 상기시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주심으로써 큰 은혜를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통해 약속한 아들(삼하 7:12)을 다윗에게 주어 왕을 삼게 하심으로써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로 왕이 된 솔로몬이지만, 그는 자신이 작은 아이이며 아직 미숙하고 부족한 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7; 대상 22:5). 그래서 그는 왕으로서 백성을 재판할 때 선악을 분별하여 재판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하나님께 구합니다(9). 이때 솔로몬은 이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 수효가 많음을 부각합니다. 또 이런 많은 백성을 감당해야 하는 자신은 다윗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종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6-9). 솔로몬의 요청은 하나님의 눈에 들었습니다. 그가 장수나 부나 원수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재판(“송사”)을 듣고 분별하는 능력을 구한 점을 하나님은 높이 평가하셨습니다(11). 그리고 ‘보라! 내가 내 말대로 했다. 보라! 내가 네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었다’고 응수하셨습니다(12).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가진 자는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 주셨음을 선포하며, 당대에 그의 부귀영화를 따를 자가 없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13). 12-13절에 반복된 "내가 네게 주노니”란 말은 ‘앞으로 주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이미 주었다’(I have given you)라는 성취의 발언입니다. 이로써 5절에 암시된 하나님의 전능함이 현실에서 실현됩니다. 열왕기는 역대기(대하 1:7-12)와 달리 ‘장수에 대한 하나님의 조건적 약속’(14)을 추가로 기록합니다. 솔로몬이 다윗처럼 하나님의 길로 행하고 법도와 명령을 지킬 때 장수하게 될 것이란 약속인데, 이는 다윗의 유언(2:4)에 ‘하나님에 대한 솔로몬의 순종’이 ‘왕조의 흥망’과 직결되었음을 알린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열왕기는 ‘순종’을 개인과 나라의 존속 여부를 결정짓는 요건으로 상기시키며, 포로기 청중에게 이스라엘의 멸망이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초래된 사건임을 일깨웁니다. 꿈에서 깬 솔로몬은 기브온을 출발해 예루살렘에 이르러 다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는 다윗이 예루살렘에 안치한 언약궤 앞에서 번제와 감사제를 드렸습니다. 또 잔치를 열어 신하들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눴습니다. 제사와 잔치는 5-14절 내용이 실제 일어난 참된 사건임을 입증해줍니다.


솔로몬은 꿈에서 주님의 약속을 들은 뒤 예루살렘에 올라와 언약궤 앞에서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잔치합니다. 감사하고 호의를 베푸는 이런 마음이 있다면 평생에 축복받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이에게 나머지 필요를 다 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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