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역대하(완료)

역대하(26) - 역대하 20장 1-19절 - 승리를 위한 여호사밧의 기도

백의종군 2025. 7.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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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20-01)


승리를 위한 여호사밧의 기도

역대하 20장 1-19절

 


 

우리의 삶은 때때로 예측 불가능한 거대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곤 합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한계와 나약함을 겸손히 인정하며, 더 높은 차원의 지혜와 도움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스스로의 힘만을 맹신하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도움을 구할 줄 아는 지혜로운 태도가 요구됩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일 때,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마음을 모아 간절히 함께 나아가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결국 이러한 믿음과 겸손한 자세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해결책과 위대한 승리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나약함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연합군의 침공 소식에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여호사밧 왕과 유다 백성은, 이러한 위기 앞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개입을 간절히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영원한 기업으로 허락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능히 행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므로, 대적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그들의 땅을 영원히 후손에게 주시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호사밧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하나님께서는 전쟁의 승패가 오직 당신께 달려 있음을 명확히 확증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찾고 금식하는 유다(1-4)

우리의 삶에 닥치는 예측 불가능한 거대한 문제들 앞에서 먼저 자신의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불안에 갇히지 말고, 더 높은 지혜와 힘을 가진 존재에게 시선을 돌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위기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 마음을 모아 도움을 구하는 연대의 힘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동력이 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믿음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러한 겸손한 태도와 공동의 노력은 인간의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는 놀라운 해결책을 경험하게 합니다. 결국 삶의 진정한 평안과 승리는 오직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굳건한 신뢰와 간절한 구함에서 비롯됩니다.

 

1그 후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을 치고자 한지라 2어떤 사람이 와서 여호사밧에게 전하여 이르되 큰 무리가 바다 저쪽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제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나이다 하니 3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4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1-4)

 

역대하 20장에 기록된 가나안 지역 연맹군과의 전쟁은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함으로 구원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인간적인 책략이 무의미하고 오직 하나님의 계획만이 성취됨을 보여주었던 역대하 18장의 길르앗 라못 전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17장에서 여호사밧 왕의 개혁 이후 18장의 전쟁에서 믿음의 실패가 나타났다면, 19장의 개혁 이후 20장의 전쟁에서는 믿음의 승리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변함없이 강조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입니다.

역대하 20장의 내용에 따르면, 모압 연맹군이 유다를 공격해 왔고, 이에 여호사밧 왕은 온 백성에게 기도와 금식을 선포하셨습니다. 연맹군에 가담한 족속들을 살펴보면, 1절에서는 모압, 암몬, 그리고 마온 사람들이 언급되나, 10,22,23절에서는 모압, 암몬, 세일 산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세일 산 사람들’은 세일 산에 거주하는 에돔 족속과 세일 산에 살지만 에돔인은 아닌 다른 이방 민족들(예: 마온 사람)의 연합군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의 신하들은 연맹군이 왕을 대항하기 위해 ‘바다 저쪽 아람’에서 하사손다말(엔게디)로 왔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때 ‘바다 저쪽’은 지리적으로 사해 남동부인 에돔 지역을 의미하며, ‘아람’은 ‘바다 저쪽’과의 지리적 연결성이 희박하여 ‘에돔’이 잘못 기록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적군의 집결지는 예루살렘 동남쪽 56km 지점에 위치한 사해 서쪽 해변가의 엔게디였으며, 이곳을 경유하여 유다 산지 드고아 방면으로 진입할 계획이었습니다(16,20).

이방 민족의 침략 소식을 접한 여호사밧 왕께서는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셨지만, 즉시 얼굴을 돌려 여호와 하나님을 찾으셨습니다(‘간구하고’, 3). 이러한 두려움 속에는 인간의 연약함과 겸손함이 내포되어 있으며, 왕께서는 그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고 즉시 하나님을 구하셨습니다. 여호사밧 왕이 하나님을 찾으시는 모습은 이전 시대의 솔로몬(대하 1:5)이나 아사(대하 14:4) 왕이 하나님을 찾던 모습을 상기시킵니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는 왕들의 모습은 이상적인 왕도(신 17:14-20)의 귀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낮추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겠다고 이미 약속하셨습니다(대하 7:14).

여호사밧 왕께서는 온 유다에 금식을 선포하셨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금식을 선포하는 일은 겸비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영적인 행동입니다(스 8:21,23; 에 4:16; 욘 3:7,10; 행 13:3-4). 왕의 금식 선포에 유다 백성 또한 순종하여 여호와를 찾았습니다. 3-4절에서 여호와를 ‘찾았다’(혹은 ‘간구하고’, ‘구하려’, ‘간구하더라’로 번역됨)는 표현이 세 번 반복됨은 왕과 백성 모두가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했음을 부각합니다. 이와 같이 믿음의 지도자는 백성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지만(대하 19:4), 여로보암이나 아합과 같은 불순종의 지도자는 백성을 하나님께 범죄하게 만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왕상 14:16; 16:2,19,30-33).

 

여호사밧의 기도(5-12)

우리는 예측 불가능하고 다양한 형태의 위기들에 직면하곤 합니다. 이에는 경제적인 어려움, 질병, 관계 문제, 그리고 사회 전반의 불안정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하여 영적이거나 초월적인 존재, 혹은 더 큰 원칙과 가치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오직 자신의 힘만을 맹신하는 오만함이 아니라, 진정으로 도움을 구할 줄 아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5○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6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7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주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8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주를 위해 건축하고 이르기를 9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10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 산 사람들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돌이켜 그들을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11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그들이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12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5-12)

 

적군의 임박한 침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호사밧 왕께서는 백성들을 소집하시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셨습니다. 여호사밧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약속하신 땅을 보존해 달라는 간구에 집중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6)라는 호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왕이시며, 이스라엘은 그분의 언약 백성임을 암시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이방 나라를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그분께서 권세와 능력을 친히 쥐고 계시기에, 그 어떤 존재도 감히 그 앞에 대적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땅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아브라함의 자손, 곧 이스라엘에게 영원히 주신 터전이었습니다(7). 이 터전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주민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친히 쫓아내셨습니다. 나아가 이 땅에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어, 어떤 환난이 닥칠 때든지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소로 삼아 주셨습니다. 당신의 백성이 이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친히 들으시고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던 것입니다(9; 7:14-15).

이전에 출애굽 후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는 암몬, 모압, 에돔인들이 이스라엘의 형제임을 상기시키며 그들의 땅을 침범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 2:5,9,19).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은 그들이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나안 땅을 침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해치고 그들의 소유를 빼앗으려 하고 있었습니다(11). 여호사밧 왕은 이들의 행위를 ‘앙갚음’이라고 표현하며(11) 하나님께서 이들의 악행을 살펴 심판해 주시기를 촉구하였습니다(12).

그런데 거대한 적의 무리가 이스라엘을 대항하여 다가오는 상황에서, 여호사밧 왕과 백성은 스스로 아무런 힘도 없음을 인정하였습니다(12). 이전에는 막강했던 군대(13-18)도 길르앗 라못 전쟁 등으로 규모와 전투력이 약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들은 또한 적에게 맞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지금은 기도할 때가 아니라 병력을 동원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사밧 왕과 백성들은 인간의 약함과 무지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드러내며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였습니다(12).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6)과 언약(7), 그리고 약속(8)을 온전히 의지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간절히 고대하였던 것입니다.

 

야하시엘을 통한 하나님의 응답(13-17)

우리를 압도하는 난관 앞에서 절망하기보다, 더 큰 존재의 개입을 구하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해결은 인간의 힘이나 전략에 있지 않고, 우리가 신뢰하는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에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담대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외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가능합니다. 때로는 직접 싸우기보다, 주어진 자리에 굳건히 서서 위대한 해결 과정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모든 역경의 주체가 우리가 아닌 그분께 달려 있음을 깨닫고 온전히 맡길 때, 비로소 진정한 평안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믿음을 통해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승리와 구원의 경험을 삶 속에서 누리게 될 것입니다.

 

13유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와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14○여호와의 영이 회중 가운데에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그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15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16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17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13-17)

 

여호사밧 왕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승리를 허락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사밧이 성전 뜰에서 기도드릴 때, 온 유다 백성은 그들의 어린 자녀, 아내와 함께 그 자리에 서서 기도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마무리되자, 하나님께서는 야하시엘에게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그는 레위인 중 찬양과 악기 연주를 담당했던 아삽의 자손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계시를 받았습니다(14; 대상 6:39). 야하시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적국의 거대한 군세로 인해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고 권고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저희는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대적할 능력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나이다”라는 여호사밧의 이전 고백(12)에 대한 분명한 응답이었으며,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암시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속한 것임을 천명하셨습니다(15). 백성들에게는 거대한 적군에 대항할 힘이나 전략이 전무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능력과 지혜로 친히 역사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단순히 안심시키는 데 그치지 않으시고, 적군을 어떻게 멸하실지, 그리고 유다 백성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다음 날 적군을 향해 나아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연합군이 엔게디에서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길목인 시스 고개를 오를 때, 유다 백성은 드고아(예루살렘 남쪽 약 15km, 베들레헴 남쪽 약 10km의 고지)와 엔게디(예루살렘 동남쪽 약 56km) 사이에 위치한 여루엘 광야 앞 골짜기 어귀에서 적군과 마주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상세한 설명은 그분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확연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유다 백성이 해야 할 일은 대열을 이루고 서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17). 즉, 유다 백성은 직접 싸울 필요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과거 출애굽 당시, 홍해 앞에 서서 뒤쫓아 오는 애굽 군대를 보며 두려워 떨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가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고 말한 상황과 흡사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잠잠히 구원을 목격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신뢰하였던 것처럼(출 14:31), 여호사밧 왕과 유다 백성 또한 동일한 하나님의 개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재차 백성과 여호사밧 왕에게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유다의 화답(18-19)

우리가 간절히 구하던 해답이나 확신을 얻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합당한 반응은 깊은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는 단순히 내적인 감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굽히고 마음을 다하는 겸손한 태도로 나타나야 합니다. 공동의 어려움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선포되면,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감격과 기대를 표출하는 공동체적 응답이 중요합니다. 이때 터져 나오는 큰 소리의 찬양이나 긍정적인 고백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확신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절망의 순간에 얻은 약속의 말씀은 우리를 불안에서 벗어나 확고한 신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진정한 동력이 됩니다.

 

18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19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18-19)

 

하나님의 구원 약속 앞에 여호사밧 왕과 온 유다 백성은 깊은 경배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엎드려 절하는 그들의 행위에는 하나님께 대한 지극한 공경심과 구원의 약속에 대한 한량없는 감사,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확고한 결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 곁에서는 찬양을 맡은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의 레위인들이 매우 큰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때 발산된 ‘아주 큰 목소리’는 이들이 하나님의 응답에 얼마나 깊이 감격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감사와 경배의 표현으로서 온 마음을 다해 찬양에 임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는 이전 단락에서 언급된 레위인의 예언과 함께 레위인의 활약상이 역대기의 중요한 특징임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역대기 기자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칭함으로써, 유다를 모압 연합군으로부터 구원하실 분이 바로 ‘이스라엘의 구원자 하나님’이심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나눈 말씀을 통해 깨달았듯이, 삶의 모든 여정 속에서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는 오히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개입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할 때, 좌절하거나 홀로 싸우기보다 겸손히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합니다. 진정한 승리는 인간의 힘과 전략이 아닌, 오직 언약의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신뢰와 간절한 기도에서 비롯됨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하면 우리는 눈앞의 거대한 문제들 속에서도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기적을 목격하며,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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