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에스겔(완료)

에스겔(35) - 에스겔 20장 40-49절 - 심판,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

백의종군 2025. 3.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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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20-04)


심판,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

에스겔 20장 40-49절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가 우리들의 존재에 근거이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근거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도 당당하게 하나님께 구원이나 축복을 요청할 수 없습니다. 먼저 지키면 산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자신의 안식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체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 안식을 만들기 위해서 참여해야 합니다. 이것이 살아있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 광야에서 여호와의 몫으로 택함을 받은 자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 시온 산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여호와께서는 이들이 드리는 제사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여호와의 심판에 떨어졌던 시온 산이 다시 여호와 종교의 중심지로 회복됩니다. 애굽에서부터 계속된 우상숭배로 완전히 단절됐던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됩니다.

 

거룩한 백성이 될 이스라엘(40-44)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동기는 사랑입니다. 징계의 목적은 회복에 있으며, 하나님은 여호와를 아는 백성을 창조하고자 하십니다. 또한 여호와의 이름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자신을 거룩하신 분으로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이러한 징계의 과정은 오늘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목적과도 연결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의 회복과 성숙을 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40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에 있어서 내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다 나를 섬기리니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받을지라 거기에서 너희 예물과 너희가 드리는 첫 열매와 너희 모든 성물을 요구하리라 41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나오게 하고 너희가 흩어진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낼 때에 내가 너희를 향기로 받고 내가 또 너희로 말미암아 내 거룩함을 여러 나라의 목전에서 나타낼 것이며 42내가 내 손을 들어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 곧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고 43거기에서 너희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이미 행한 모든 악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미워하리라 44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대로 하지 아니하고 내 이름을 위하여 행한 후에야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0-44)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도 광야에서도 구원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에 관심 있으시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의 영광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위해서 구원하거나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런 사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으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 예배의 회복(40)

 

첫 번째 출애굽의 경우처럼 광야는 경유지입니다. 유배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가나안입니다. 여호와께서 ‘여러 나라의 광야’에서 당신께 반역하는 자들은 잘라내시고 신실한 자들만 골라 이스라엘 땅에 데려오십니다. 우상숭배에서 떠난 자들만 고향 땅으로 돌아옵니다.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됩니다.

 

(2) 여호와의 거룩함(41)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의 거룩한 산,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여호와께서는 ‘거기에서’ 그들을 기쁘게 받으시고 거기에서 온갖 성물과 함께 예물과 가장 좋은 선물을 요구하십니다(41). 시온 산을 중심으로 여호와와 이스라엘이 교통합니다. ‘모든 높은 산과 모든 무성한 나무’ 아래서 제사를 드리다가 여호와의 분노로 심판을 당했는데, 앞으로는 시온 산에서만 제사를 드립니다. ‘요구하리라’와 1절의 ‘물으려고’는 동사 ‘다라슈’의 번역입니다. 장로들의 문의를 엄중하게 거절하셨던(3,31; 14:3) 여호와께서 구원 시대의 이스라엘에게 제물과 예물을 드리도록 요구하십니다. 여호와의 요구는 그분의 받으심을 전제합니다. 유배로부터의 해방과 귀향이 여호와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처럼, 우상숭배로 중단됐던 성전 제의도 여호와에 의해 정상화됩니다. 이스라엘 족속을 3인칭 ‘그들’로 지칭하는 40절과 달리 41-44절에서는 2인칭 ‘너희’가 사용됩니다. 형식 상 전자는 귀향한 이스라엘 족속에게 주는 말씀이고, 후자는 유배지에 있을 때 주어진 말씀입니다. 상응해서 다시금 귀향에 관한 언급과 함께 관계 회복의 약속이 주어집니다. 여호와께서 유배민들을 여러 나라에서 모아들이실 때 이들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십니다. ‘향기’는 28절에서는 ‘분향’으로 옮겼습니다. 산당에서 우상들에게 분향하다가 쫓겨났던 자들이 여호와에 의해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스라엘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전에는 반역한 이스라엘 때문에 여호와의 이름이 더럽혀질 위험에 처했었는데(9,14,22), 미래에는 이스라엘로 말미암아 그분의 거룩함이 민족들 앞에 드러납니다. 여기에서 거룩함은 그분의 제의적 속성보다는 역사 안에서 활동하는 그분의 왕적 능력과 관련한 표현입니다. 민족들이 유배민들의 해방과 귀향 가운데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과 권능을 보게 됩니다. 고향 땅으로 돌아온 자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시고 민족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분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3) 여호와를 알게 되는 이스라엘(42)

 

42절의 ‘내가 내 손을 들어 너희 조상들에 게 주기로 맹세한 땅’은 유배민들의 귀향을 애굽 땅에서 이들의 조상들에게 맹세로 주신 약속(5, 28)의 성취로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거듭 반역하며 약속의 땅을 더럽혔지만, 여호와께서는 당신 맹세를 끝까지 지키십니다. 그분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이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줍니다. 여호와의 은혜로 과거의 짐에서 놓여나지만, 과거의 수치스러운 흔적마저 지워버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4) 잊지 말아야 할 과거(43)

 

가나안으로 돌아가 살 때 이스라엘은 지나온 길과 자신을 더럽힌 모든 행실을 기억하고 자신이 저지른 모든 악행에 대하여 혐오스러움을 느껴야 합니다(43). 용서가 부끄러운 과거의 망각까지 허락하지는 않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으로 과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언젠가 그 과거로 되돌아 갈 위험이 커집니다. 다시 실족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악한 길과 행실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하는 행위는 인식 작용 이상입니다. 이스라엘은 악한 과거를 기억하고 멸망과 유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더불어 새로운 출발이 철저하게 여호와의 은총 덕분임을, 곧 그분께서 맹세의 약속에 언제나 신실하셨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5) 당신 이름을 위하시는 여호와(44)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에 상응하는 징벌로 갚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해 달리 행하십니다(44). ‘내 이름을 위하여’는 여호와의 구원 결정이 이스라엘의 신학적 특권이나 권리에 조금도 근거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또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구원은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속의 확실성을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불타는 수풀의 비유(45-49)

여호와를 아는 백성을 창조하는 것은 징계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또한, 여호와의 이름의 명예를 되찾는 것도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거룩하신 분으로 세상에 알리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심판을 통한 징계의 의도와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불러 인도하시며, 이러한 목적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결국, 징계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5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46인자야 너는 얼굴을 남으로 향하라 남으로 향하여 소리내어 남쪽의 숲을 쳐서 예언하라 47남쪽의 숲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의 가운데에 불을 일으켜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없애리니 맹렬한 불꽃이 꺼지지 아니하고 남에서 북까지 모든 얼굴이 그슬릴지라 48혈기 있는 모든 자는 나 여호와가 그 불을 일으킨 줄을 알리니 그것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49내가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가 아니냐 하나이다 하니라(45-49)

 

불에 의한 심판을 선포하는 마지막 다섯 절의 비유적 말씀은 앞 단락의 연속은 아닙니다. 내용과 주제에 있어 21:1-5과 짝을 이루는 말씀입니다. 칠십인역 전통을 따르는 개역개정의 장 구분과 달리 히브리 성서의 전통은 45-49절의 말씀으로 다음 장을 시작합니다. 비유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비유의 문학적·역사적 배경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해석의 실마리도 본문 안에 없습니다. 17장의 독수리와 포도나무의 비유보다도 더 수수께끼에 가깝습니다. 본문의 비유가 매우 모호하고 일반적이기에 보통 ‘여호와의 칼’을 선포하는 21:1-5의 도움을 받아 해석합니다. 두 말씀 사이에는 주제뿐만 아니라 문장이 구조와 표현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은 조금 달리 번역했지만, 46절과 2절의 명령 ‘인자야 너는 얼굴을 ~으로 향하라/향하며 ~으로 향하여/~를 향하여 소리내어 ~을 쳐서 예언하라/~에게 예언하라’는 그 구조와 표현에서 완전히 일치합니다. 47절과 3절 의 도입부 ‘~에게 이르기를’과 ‘남에서 북까지’도 동일하고, 48절의 ‘혈기 있는 모든 육체’와 4절과 5절의 ‘모든 육체’도 원어로는 같습니다. 47절의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는 3절의 ‘의인과 악인’에 상응합니다. 또 표현은 달리했지만, 문장의 구조와 내용 에서 48절과 5절은 차이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얼굴을 남으로 향해, 남쪽을 거슬러 설교하고 네겁의 삼림 지대를 거슬러 예언하라고 명령하십니다(46). 바벨론 유배지에 있는 에스겔의 입장에서 남쪽은 바벨론 남쪽도 레바논 남쪽의 이스라엘도 모두 가능하지만, 후자가 비유의 상징적 의미에 더 잘 어울립니다. 남쪽을 가리키는 세 개의 단어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됐는지도 불분명합니다. 상응하는 2절의 ‘이스라엘 땅에게 예언하라’에 따라 ‘남쪽의 숲’은 ‘네겁의 삼림 지대’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유다 산지 남쪽의 네겝은 사막 지대로 수풀이 없지만, ‘불’과 관련해서 숲으로 언급된 것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겝의 숲에 불을 놓아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모조리 태우게 하십니다(47).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은 숲이 잿더미가 될 때까지 꺼지지 않아, 남쪽에서 북쪽까지 모든 얼굴이 불에 그슬립니다. 여호와께서 일으키신 불이기에 그 목적을 이루기까지는 꺼지지 않습니다. 누구도 그 불을 끄거나 피하지 못합니다. 맹렬한 불이 수풀을 모조리 태울 때, 불에 얼굴이 델 때, ‘혈기 있는 모든 자’(모든 육체)가 불을 지르신 분이 여호와임을 보게 됩니다(48). ‘알리니’는 ‘보다’를 의미하는 번역입니다. 특이하게도 주어 ‘모든 육체’의 동사로 여기서는 동사 ‘알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육체’는 우선은 이스라엘을 가리키지만, 이차적으로는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땅의 모든 사람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물론 민족들까지도 수풀을 맹렬하게 태우는 불에서 여호와의 영광, 곧 그분의 왕적 능력을 보게 될 것을 사시해줍니다.

에스겔이 선포한 메시지보다 이를 담아낼 비유에 듣는 사람들은 반응합니다.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 아니냐?’하며, 에스겔을 조롱합니다(49). 에스겔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렇게 비판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에스겔의 파격적인 언어와 표현 양식과 충격적인 메시지가 이스라엘의 예언 전통에 이질적으로 보였기에 그를 ‘다른’ 예언자로 평가 절하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회복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들의 예배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강조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를 회복시키고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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