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민수기(완료)

민수기(33) - 민수기 18장 1-7절 - 영적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

백의종군 2025. 2. 17. 09:31
728x90
반응형

민수기(18-01)


영적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

민수기 18장 1-7절


 

세상은 좋은 리더들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영적 리더를 찾고 계십니다. 영적 리더십은 하나님의 임재가 공동체 안에 원활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선두에서 고대하고 무장시켜주는 직무를 받은 자입니다. 영적인 지도자는 존재를 살리는 능력의 사람입니다. 그는 삶터와 일터를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안에 있게 하는 자입니다.

 

  • 민수기 16장에 나타난 고라의 반란 사건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이야기는 모두 성소를 지키며 제사에 수종 드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8장에 이르러서는 다시 한번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를 강조합니다. 이들은 성소 안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성막 밖에서 일반인들이 성소에 가까이 다가와서 죽임 당하는 일을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1-2)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자들이 직무에 따라 유기적으로 서로 함께 협력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시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역의 기본 원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협력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우열이 아니라 철저한 기능이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섬김입니다. 이러한 의식은 끊임없이 공유되어야 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1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조상의 가문은 성소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요 너와 네 아들들은 너희의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니라 2너는 네 형제 레위 지파 곧 네 조상의 지파를 데려다가 너와 함께 있게 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거의 장막 앞에 있을 때 그들이 너를 돕게 하라(1-2)

 

‘여호와께서 ~에게 말씀하셨다’라는 표현은 민수기에서 새로운 단락의 시작을 알리는 전형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특이한 시작입니다. 보통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는 표현으로 새로운 단락을 시작하는데, 아론에게 말씀하신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다른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실 것이 있어도 모세를 통해서 말씀을 전달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레 8:1; 16:2; 민 6:22; 8:1). 그런데 18장에서는 총 두 번에 걸쳐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1,8). 이는 본문에 소개되는 일들이 명백하게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직무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것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성막이 완성된 이후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었고, 그 이후 고라와 그 자손들과 추종자들이 성막 앞에서 불로 심판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반란자들의 장막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사람들이 산 채로 매장되었습니다. 16:30이 언급한 바와 같이, 그들이 생전 경험하지 못한 ‘여호와의 새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반란과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게 하시고 경고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향로와 지팡이를 표로 주십니다. 일련의 사건을 경험한 백성들은 크게 탄식하며, ‘보소서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라고 외쳤습니다. 본문은 절망 가운데 탄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제사장 직분과 관련해서 그들은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조상의 가문”이라고 칭하십니다. 조상의 가문은 아버지의 집 혹은 조상의 집이라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지파보다는 작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레위 지파 전체를 일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 아론과 레위 지파가 성소에 대한 죄를 담당하라고 하십니다. 성소에 대한 죄는 성막 자체에 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성소의 여러 성물에 관한 죄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백성이 성소 혹은 성물에 접근하여 만지거나 거룩함을 침해하는 행위를 막아야 합니다. 레위 지파는 백성의 죄를 담당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며, 성소를 향한 죄에 대해 그 죄의 책임을 지거나, 그 죄를 속하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제사장의 직분에 대한 죄도 담당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성막으로 들어가는 동편에 위치해 있으면서 제사를 드리고, 레위 사람들이 성소에서 적절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지휘 감독하며, 가장 중요하게는 성소 내부에 있는 기물들을 관리하며 외부인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도 제의적인 봉사를 하는 동안 여러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불을 가지고 오거나, 성소에 들어가서 직무를 감당하기 전에 몸을 씻지 않고 들어가거나, 제의적으로 규정된 복색을 갖추지 않는 등의 잘못을 할 때, 레위 지파가 그 죄를 담당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책임은 아론에게 있고, 레위 사람들은 아론의 사역을 위해 돕는 자들입니다.

 

레위인의 직무와 금지사항(3-5)

소명이란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사역으로의 부르심입니다. 성막의 일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이 감당해야 할 몫이 있고, 레위인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 자리에서 충성하는 것이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을 상대적이며, 각 개인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부여됩니다.

 

3레위인은 네 직무와 장막의 모든 직무를 지키려니와 성소의 기구와 제단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리니 두렵건대 그들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4레위인은 너와 합동하여 장막의 모든 일과 회막의 직무를 다할 것이요 다른 사람은 너희에게 가까이 하지 못할 것이니라 5이와 같이 너희는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다하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미치지 아니하리라(3-5)

 

레위인들의 기본 직무는 성막을 지키는 것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행하는 데 있습니다. 레위인들은 성막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제사장의 직무와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그들은 성막의 기구들과 번제단을 가까이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막의 기구들은 성소 안에 있는 메노라, 진설병 상, 분향단 등입니다.

레위인들은 성소의 물건을 만질 수 없고, 운반할 때에도 그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성소의 뜰에서 공개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기구들이나 비품들은 만지거나 운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사장을 돕는 직임을 받은 레위인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일반 백성은 그마저도 가까이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범했을 때의 형벌은 죽음입니다. 죽음의 형벌을 받는 대상은 “그들과 너희”입니다. 레위인이 직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성소를 침해하거나 잘못했을 때, ‘그들’뿐만 아니라 ‘너희’, 즉 제사장도 형벌의 대상이 됩니다. 성경은 죄와 심판의 연대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합니다. 고라와 추종자들이 범죄하였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그들뿐만 아니라 회중도 심판하려 하셨습니다(16:21).

4절은 두 가지 사항을 밝힙니다. 첫째, 레위인들은 아론과 합동했습니다. ‘합동한다’는 말의 의미는 함께 연대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레위인들은 아론 곁에 함께하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둘째, 그들은 장막의 모든 일과 희막의 직무를 다해야 합니다. 장막의 모든 일이란 성막에서 레위인들이 감당할 모든 형태의 육체노동을 의미합니다. 외적으로는 성막을 부정한 것으로부터 지키는 일을 포함하고, 외성소에서 제사장을 도와서 제물을 운반하거나 붙잡는 일을 합니다. 물론 이런 일들에 일반인이 함부로 끼어들 수 없습니다. 성소의 안과 밖에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막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다시는 미치지 않는다는 표현은 이전에 하나님의 진노로 백성이 심판을 받았던 일을 전제합니다.

레위 지파의 직무는 각각의 제한 범위가 구체적이고 엄격합니다. 레위인은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 수 없고, 제사장은 대제사장의 직무를 침범할 수 없습니다. 그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그들이 모두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충성하고, 서로 협력할 때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공동체를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엄격하게 규정이 주어진 이유는 여호와의 진노가 다시는 백성들에게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제사장의 직무와 금지사항(6-7)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서의 직분은 목적에 따른 가치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왜곡된 직분은 신분이 되고 오용된 지위가 됩니다. 은사를 따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섬기고 세워나가야 합니다. 섬김의 권위는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6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너희의 형제 레위인을 택하여 내게 돌리고 너희에게 선물로 주어 회막의 일을 하게 하였나니 7너와 네 아들들은 제단과 휘장 안의 모든 일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켜 섬기라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거기 가까이 하는 외인은 죽임을 당할지니라(6-7)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레위인들을 선물로 주신 목적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회막의 일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제사장의 직무를 보조하는 역할이 레위인들의 일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은 “내게 돌리고”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원문에는 명확히 등장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번역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바쳐진’ 이들입니다. 레위인들은 회막 봉사를 위해 여호와께 바쳐졌으며, 그것을 행하도록 제사장에게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은 제단과 휘장 안의 모든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오직 제사장에게만 주어진 일입니다. 제사장의 일을 침범한다면 외인은 물론 레위인까지도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너와 네 아들들”은 아론과 그의 자손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직무는 “제단과 휘장 안의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휘장 안은 지성소를 뜻하기 때문에, 휘장 안의 모든 일은 ‘너’로 지칭되는 대제사장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일입니다. 대제사장이 휘장안 지성소에서 직무를 감당하는 날은 오직 음력 7월 10일인 대속죄일 하루만 허용되었습니다. 성소에서 각자 주어진 직분을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신약시대 교회에서도 적용됩니다. 각각의 은사를 따라 직분이 주어지고 그 직분을 따라 각자에게 선물로 주어진 직무를 함께 잘 수행하면, 교회 공동체를 거룩하게 지키고 올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각자에게 주신 직분은 모두 은혜의 결과이므로 각자는 은사를 따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직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각자의 부르심에 충성하여 연합하며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교회에 여러 모양으로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아론의 일이든지, 레위인의 일이든지 각자의 일이 다르지만 모두 함께 연합하여 일해야 합니다. 서로 협력하며 일한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연합하여 봉사할 때 사람을 살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될 것입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베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