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12) - 에스라 8장 1-20절 - 재건에 참여한 2차 귀환자들
에스라(08-01)
재건에 참여한 2차 귀환자들
에스라 8장 1-20절
공동체 회복이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 됩니다.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과연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왜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놀라운 역사입니다. 그걸 통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준비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본문은 아닥사스다 왕 때 있었던 두 번째 귀한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소개합니다. 아하와 강가에서 에스라는 족장들을 보내 레위인과 성전의 일꾼들(레위인 40여 명, 느디님 사람 220명)을 불러 모아 무리에 합류시킵니다. 2차 귀환자들의 총수는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합쳐 약 5,000명 가량 입니다. 본문은 첫 번째와 동일하게 두 번째 귀환자들을 출애굽 행렬로 묘사합니다.
예루살렘에 귀환자의 명단(1-14)
하나님의 사역은 위험천만했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불투명한 미래에 온 삶을 던지는 모험을 감행하면 하나님은 인도하십니다. 이방 땅에서의 안락한 삶보다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는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겼기 살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바벨론에서 귀환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순종하였습니다.
1아닥사스다 왕이 왕위에 있을 때에 나와 함께 바벨론에서 올라온 족장들과 그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2비느하스 자손 중에서는 게르솜이요 이다말 자손 중에서는 다니엘이요 다윗 자손 중에서는 핫두스요 3스가냐 자손 곧 바로스 자손 중에서는 스가랴니 그와 함께 족보에 기록된 남자가 백오십 명이요 4바핫모압 자손 중에서는 스라히야의 아들 엘여호에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이백 명이요 5스가냐 자손 중에서는 야하시엘의 아들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삼백 명이요 6아딘 자손 중에서는 요나단의 아들 에벳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오십 명이요 7엘람 자손 중에서는 아달리야의 아들 여사야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칠십 명이요 8스바댜 자손 중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바댜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팔십 명이요 9요압 자손 중에서는 여히엘의 아들 오바댜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이백십팔 명이요 10슬로밋 자손 중에서는 요시뱌의 아들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백육십 명이요 11베배 자손 중에서는 베배의 아들 스가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이십팔 명이요 12아스갓 자손 중에서는 학가단의 아들 요하난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백십 명이요 13아도니감 자손 중에 나중된 자의 이름은 엘리벨렛과 여우엘과 스마야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육십 명이요 14비그왜 자손 중에서는 우대와 사붓이니 그와 함께 있는 남자가 칠십 명이었느니라(1-14)
본문은 첫 번째와 동일하게 두 번째 귀환자들도 새출애굽을 한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출바벨론 사건은 제2의 출애굽 사건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첫 출애굽을 통해 첫 하나님 나라가 탄생했다면, 이제 두 번째 출애굽을 통해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가 탄생할 것입니다.
⑴ 계보의 서론(1)
아닥사스다 왕 때 있었던 두 번째 귀환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귀환이 이루어진 시점, 즉 아닥사스다 왕이 왕위에 있을 때는 구체적으로 주전 458년을 의미합니다. 이 때는 첫 번째 귀환이 이루어진 때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시점입니다. 에스라와 동행한 귀환민들은 바벨론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표현됩니다(1b). ‘올라왔다’는 저자는 모세와 함께 애굽에서 올라온 출애굽 행렬의 모습을 환기하려 합니다(참조, 출 3:17). 돌아온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로(1) 제사장(2a), (2) 왕족(2b) 그리고 (3) 일반 백성들(3-14)입니다.
⑵ 제사장과 다윗 왕조의 계보(2)
귀환자들의 계보는 제사장과 다윗의 후손(왕족)으로 시작합니다. 2장의 계보와 비교할 때, 왕족이나 일반 백성보다 제사장 계보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합니다. 이는 저자가 제사장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 구절에 근거해 에스라가 직접 작성한 문서로 보기도 합니다. 제사장 가문은 비느하스 자손과 이다말 자손으로 구분되는데, 비느하스는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의 아들이고, 이다말은 아론의 넷째 아들입니다(출 6:25). 각각의 혈통에 속한 제사장으로는 게르솜과 다니엘이 등장합니다. 다윗 자손으로 소개되는 핫두스는 스룹바벨의 후손입니다(참조 대상 3:19-22).
⑶ 일반 백성들의 계보(3-14)
족장을 비롯한 일반 백성들의 계보가 제시됩니다. (1)바로스 자손(3), (2)바핫모압 자손(4), (3)스가냐 자손(5), (4) 아딘 자손(6), (5)엘람 자손(7), (6)스바댜 자손(8), (7)요압 자손(9), (8)슬로밋 자손(10), (9)베배 자손(11), (10)아스갓 자손(12), (11)아도니감 자손(13), (12)비그왜 자손 등입니다(14). 본문은 이들을 열두 지파로 이루어진 이상적인 이스라엘의 모습으로 제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되는 가문은 스가냐 자손 곧 바로스 자손입니다. 스가냐 자손의 총수는 족장 스가랴 외에 남자가 150명입니다(3). 스가냐 자손에 이어 바핫모압 자손은 엘여호에내 및 200명으로 소개됩니다(4).
5절의 스가냐는 3절의 스가냐와 동명이인입니다(칠십 인역은 자두 후손 스가냐), 스가냐 자손 중 야하시엘의 아들과 함께한 자들이 300명(5), 아딘 자손으로 에벳 및 50명(6), 엘람 자손으로 여사야 및 70명(7), 스바댜 자손으로 스바댜 및 80명(8), 요압 자손으로 오바댜 및 218명(9), 슬로밋 자손으로 요시뱌 및 160명(10), 베배 자손으로 스가랴 및 28명(11), 아스갓 자손으로 요하난 및 110명(12), 아도니감 자손으로 엘리벨렛, 여우엘, 스마야 및 60명(13), 비그왜 자손으로 우대, 사붓 및 70명(14)입니다. 이들은 회복된 이스라엘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렇게 해서 제사장, 왕족, 일반 백성들 가운데 귀환한 사람들은 18명의 가족들의 우두머리를 포함하여 모두 1,514명이 됩니다.
1차 귀환민들의 명단을 보도하는 2장과 비교할 때, 요압을 제외한 모든 족장들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2차 귀환민들의 대다수가 1차 귀환자들과 관계된 인물임을 의미합니다. 에스라에 등장하는 귀환 공동체의 명단들(스 2, 7, 8장)은 현재의 공동체를 과거 이스라엘과 연결하는 기능을 합니다(느헤미야 7장의 명단도 마찬가지). 즉 이러한 명단들은 포로기 이전의 공동체와 앞으로 회복될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구속사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에스라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대략 5천명쯤 되었을 것입니다. 처음 귀환한 약 5만명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였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돌아온 사람들을 12족장들을 중심으로 기술한 것이나 이들이 대부분 1차 귀환자들 가문과 관련된다는 사실은, 비록 소수지만 아브라함처럼 안정된 갈대아 사람들의 땅을 떠나서 안정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헌신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결단이었습니다.
레위인과 성전 수종자들의 합류(15-20)
오늘날 하나님 나라와 교회는 자신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원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입니다.
15내가 무리를 아하와로 흐르는 강 가에 모으고 거기서 삼 일 동안 장막에 머물며 백성과 제사장들을 살핀즉 그 중에 레위 자손이 한 사람도 없는지라 16이에 모든 족장 곧 엘리에셀과 아리엘과 스마야와 엘라단과 야립과 엘라단과 나단과 스가랴와 므술람을 부르고 또 명철한 사람 요야립과 엘라단을 불러 17가시뱌 지방으로 보내어 그 곳 족장 잇도에게 나아가게 하고 잇도와 그의 형제 곧 가시뱌 지방에 사는 느디님 사람들에게 할 말을 일러 주고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섬길 자를 데리고 오라 하였더니 18우리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 그들이 이스라엘의 손자 레위의 아들 말리의 자손 중에서 한 명철한 사람을 데려오고 또 세레뱌와 그의 아들들과 형제 십팔 명과 19하사뱌와 므라리 자손 중 여사야와 그의 형제와 그의 아들들 이십 명을 데려오고 20다윗과 방백들이 레위 사람들을 섬기라고 준 느디님 사람 중 성전 일꾼은 이백이십 명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지명 받은 이들이었더라(15-20)
하나님께서는 선한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을 항상 도우십니다. 레위인들을 데려가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에스라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게으른 눈은 불신과 불평을 만들지만, 순종하는 손발은 신뢰하는 마음을 만듭니다. 지금 하려는 일이 옳은 일이라면 먼저 실천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⑴ 이하와 강가에 무리를 모음(15)
귀환자들의 명단을 소개한 후15절부터는 이후에 합류한 성전 종사자와 레위인들을 소개합니다. 에스라와 귀환 무리들이 바벨론을 출발하여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에 이르자 그곳에서 3일간 머물게 됩니다. 에스라는 이곳에서 일행을 점검하다가 행렬 가운데 레위인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첫 번째 귀환 행렬에서도 레위인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전체의1,5%정도;참조.스 2:40). 추측컨대 레위인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될 과중한 사역을 염려하여 귀환을 꺼렸던 것 같습니다. 오경의 규례에 의하면, 레위인들의 사역은 육체노동을 수반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민 3:6-8; 4:49). 레위인들은 성막의 기물을 운반하며 성막을 지키는 일뿐 아니라 제사장을 도와 제사를 집례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참조, 민 18장). 게다가 그들은 성소의 일과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통해 공동체의 신앙을 유지하는 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참조, 신 33:10). 귀환 공동체가 조상들의 신앙을 전수하고 지속적인 예배를 드리는 일에 레위인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 공동체의 재건에 있어서 레위인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을 귀환 행렬에 합류시키려 한 것입니다.
⑵ 성전 봉사자와 레위인들을 합류시킴(16-20)
물론 귀환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귀환의 목적이 완전한 예배와 율법을 따른 삶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레위인과 성전 일꾼들은 반드시 있어야 했습니다. 에스라는 이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조치함으로서 레위인들과 성전 일꾼들을 2차 귀환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학식이 있는 사람들을 불러 가시바 지방의 족장 잇도에게 보냅니다(17a). 잇도는 가시바 지방에 거주하는 레위인의 지도자였던 것 같습니다. 에스라는 잇도를 통해 예루살렘에서 봉사할 성전 종사자들을 불러 모으려 한 것입니다(17b). 에스라의 부탁을 받고 9명의 족장들을 포함한 11명의 사람들이 아하와 강가에서 가시뱌로 떠납니다. 가시뱌로 떠난 족장들은 엘리에셀, 아리엘, 스마야, 엘라단, 야립, 엘라단, 나단, 스가랴 므술람입니다(16). 특별히 에스라가 열한 명의 지도자를 보낸 것은 레위 지파가 없는 이스라엘의 열 한 지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에스라는 귀환 행렬에 레위 지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시뱌 지방에 거주하는 레위인들에게도 이것을 알리려 한 것입니다. 가시뱌 지방은 바벨론 근교에 있는 유다인 집단 거주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방은 포로민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던 곳이고, 레위 사람들도 이곳에 모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에스라의 명령을 받은 11명의 지도자들은 가시뱌 지방으로 가서 세 가문의 레위인 39명, 즉 말리의 자손 중 ‘명철한 사람’ 1명(18a), 세레뱌 가문에 속한 레위인 18명(18b), 하사뱌 자손 중 여사야의 친지들 20명(19), 그리고 220명의 성전 수종자들(20)을 아하와 강가로 데려옵니다. 이들이 성전 종사자들을 모집한 일은 3일 만에 이루어졌는데(참조. 15;‘3일 동안…머물며’), 저자는 이 일의 배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밝힙니다(18a;‘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 레위인을 포함한 성전 종사자들의 총수는 258명으로 여기에 앞서 계수된 제사장, 다윗 왕가 및 일반 백성들의 숫자 1,514명을 더하면 귀환자들의 총수는 1,772명입니다. 여자와 아이 들을 합하면 그 숫자는 약 5,000명쯤 될 것입니다. 이 숫자는 1차 귀환 때의 숫자인 49,897명에 비하면 1/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록 숫자적으로는 적지만, 이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새롭게 재건하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본문에 소개된 레위인을 포함한 귀환자들의 수는 적지만, 당시 유다와 예루살렘이 처한 어려운 형편을 고려할 때 이들 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본문은 두 번째 귀환 행렬도 첫 번째와 동일하게 출애굽 행렬로 묘사합니다. 열두 지파를 연상케 하는 열두 자손의 이름과 별도로 레위인의 합류를 보도하는 내용도 민수기의 인구조사와 유사합니다(참조.민 3장). 특히 귀환 목적도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자 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본문은 에스라를 중심으로 한 남은 자들의 귀환을 1차 귀환과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간주합니다(참조 사41:9;43:14-21;52:11-12).
교회도 성도들이 구경꾼에 머물거나 수동적으로만 참여하기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어야 합니다. 목회자 중심으로만 교회 활동이 진행되면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앞으로 영적 책임을 감당할 다음 세대들이 나올 수 있는 영적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에스라는 유다 백성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백성에게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려는 결단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스라의 지도력과 신앙이 강조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에스라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공동체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