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23) - 레위기 13장 40-59절 - 부정함의 경계: 하나님이 주신 깨끗함의 의미
레위기(13-03)
부정함의 경계: 하나님이 주신 깨끗함의 의미
레위기 13장 40-59절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또한 공동체 내에서의 건강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 또한 필수적입니다. 병이나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경계해야 하며, 이해와 포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 여섯 번째의 나병 증상이 설명됩니다. 이것은 특정적으로 대머리와 관련된 피부병입니다. 그러나 나병으로 판정되는 증상들은 다른 사례들과 거의 동일합니다. 더불어 이제 사물의 표면에 나타난 악성 번짐의 문제를 다룹니다. 이것 역시 ‘짜라아트’로 지칭되는데, 집안의 물건이나 건물 벽에 나타나 심각하게 퍼지는 악성 곰팡이를 말합니다. 이것은 주로 단순히 색깔로 판정을 내리므로 쉽게 악성 곰팡이의 여부가 확인됩니다.
나병의 증상(6): 대머리와 관련된 나병(40-46)
우리는 타인을 존중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는 신앙과 삶의 깊이를 더하는 데 기여합니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격리와 그로 인한 고통을 통해 공동체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병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40○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나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생함이라 43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44이는 나병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이 그를 확실히 부정하다고 할 것은 그 환부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45○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40-46)
40-44절은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 중에 피부질환을 동반하는 비정상적인 증상을 나병으로 규정합니다. 이것은 앞머리, 즉 이마에서부터 머리 전체에 걸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단순한 탈모에 의한 대머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탈모 부위에 희끄무레하면서도 빨간 색이 도는 피부병변이 생기면 나병으로 선언되는 것입니다.
45-46절에서 그동안 나병으로 확진된 환자들의 조치가 비로소 설명됩니다. 나병 환자에 대한 조치는 즉각적이고 단호합니다. 우선 나병 환자 본인이 스스로 비탄의 퍼포먼스를 행하여야 합니다. 그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 헤침으로써 슬픔과 비통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것은 앞서 10장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성경에서 전형적인 애곡과 슬픔의 표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윗입술과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탔다, 부정탔다’라고 거듭 외쳐야합니다(레 13:45). 이것은 망자를 슬퍼하는 애도의 표시(겔 24:17,22)거나 수치와 모욕을 당할 때 했던 동작입니다(미 3:7). 나병 환자의 이런 모습은 나병이 하나님의 징벌로 온다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암시합니다. 다시 말해, 그 환자는 자신이 알지 못한 가운데 어편 잘못을 저지른 결과로 이 재앙이 찾아왔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재앙을 맞은 자신을 비탄해 하고, 또한 혹시라도 그런 재앙을 초래했을지 모를 자신의 잘못을 슬퍼하는 퍼포먼스일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나병 환자의 퍼포먼스는 다른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함인데, 피부병의 전염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배후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동시에 이것은 제의적 부정결의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합니다. 나병 환자가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접촉할 때 부정을 옮기는지에 대해 율법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즉각적인 추방 조치와 악성 번식으로 감염된 건물이 사람을 부정케 하는 것으로 보아(레 14:36, 46-47), 나병 환자는 부정을 옮긴 것이 명백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즉각 격리되어야 합니다. 환자 스스로 진 밖으로 나갔거나, 아니면 제사장의 명령으로 진 밖으로 추방되었을 것입니다. 다만, 진 밖으로 추방된 악성 피부병 환자가 완치되는 경우에 그는 진영 내로 복귀가 가능합니다.
사물에 생긴 악성 곰팡이(47-52)
청결과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중요하며, 이는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문제를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외부적 요인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합니다.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사회적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7○만일 의복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48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있으되 49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50제사장은 그 색점을 진찰하고 그것을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1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 52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47-52)
그 외 사람이 아닌 사물에는 악성 번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표면에 색점, 즉 얼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곰팡이가 분명합니다. 13장에서는 우선 집안의 물건들에 심각한 곰팡이가 생기는 현상을 다룹니다. 털실이나 베실로 짠 옷이나 모직류, 혹은 가죽 제품은 곰팡이 감염에 취약합니다. 필자의 견해로 아마 여기에는 가죽으로 만들었던 광야의 거처인 천막도 포함되는 듯합니다. 건물의 벽에 나타난 악성 곰팡이 문제는 14장에서 추가적으로 거론됩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증상은 간단합니다. 청색 얼룩(점)이나 홍색 얼룩의 발생 여부가 기준입니다. 만일 이러한 것들이 물건의 표면에 나타난다면, 물건 주인은 즉시 제사장을 불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옷감류의 어떤 부위가 변색되어 있는데(48) 색깔이 녹색이나 붉은 색을 띄면, 일단 이것은 나병(악성 곰팡이)의 색점으로 의심해야 합니다(49). 어떤 가죽 제품의 표면에 그런 증상이 발견되면 마찬가지로 악성 곰팡이로 의심됩니다. 제사장은 그 물건을 검사하는데, 번짐 현상으로 얼룩져 있는 부위의 색깔을 관찰합니다. 제사장은 즉각 판정을 내리지 않고, 일주일을 동안 그 물건을 보관하여 그것이 번지는지 여부를 알아봅니다. 칠 일째 되는 날 그 얼룩(색점)이 물건의 표면에서 번졌으면 그것은 악성 곰팡이로 최종 판정됩니다. 이것들은 전염성이 강력한 해로운 곰팡이류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증상이 발견되면, 제사장은 그것을 ‘짜라아트’로 선언합니다. 그 물건을 즉각 불살라서 없애야 합니다. 이것은 곰팡이의 번식을 막으려는 비상조치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만일 청색과 홍색 얼룩이 아니면, 심각한 곰팡이가 아니므로 그 부분을 제거하거나 씻어낸 뒤, 물건이나 집을 재사용합니다.
사물에 생긴 악성 곰팡이의 재검(53-59)
공동체에서 상호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공동체의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타인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는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감은 서로를 존중하고 도우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53○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54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5그 빤 곳을 볼지니 그 색점의 빛이 변하지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나병이니라 56○빤 후에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57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재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지니라 58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그 색점이 벗겨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59○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발생한 나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53-59)
만일 제사장이 검사하여 그 얼룩이 물건의 다른 곳에 번지지 않았으면, 제사장은 그 물건을 빨게 한 뒤 다시 일주일 동안 보관하여 지켜봅니다. 제사장은 칠일 째 되는 날 그 물건의 얼룩진 곳을 살펴보는데 색깔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만일 그 색점(얼룩)이 번지지는 않았으나 그 자리에 다시 같은 증상이 여전히 나타나 있으면, 제사장은 그 물건이 부정하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즉, 그 물건은 악성 곰팡이에 감염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물건은 태워서 없애야 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세탁한 후에 그 색점의 색깔이 희미해졌으면, 제사장의 지시에 따라 주인은 그 얼룩진 부위를 뜯어내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 후 그 물건은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 후에도 다시 그 물건에 얼룩이 나타나면, 그것은 재발된 증상으로 즉각 그 물건을 태워서 없애야 합니다. 한편, 물건을 세탁한 뒤 색점이 엷어졌으면, 그 색점 부위만을 뜯어낸 뒤 물건 사용이 가능하다 했는데, 만일 세탁 후에 색점이 아예 없어졌으면, 단지 그 물건을 다시 한번 세탁하면 완전히 정결해집니다. 이와 같이 나병과 번식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우리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도표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악성 번식들 | 증상들 | |
사람의 피부 | 나병의 증상(1-8) | 흰색 얼룩/뾰루지/흰털/우묵함 |
나병의 추가적 증상(9-17절) | 흰색 얼룩/흰 털/생살 | |
치료된 종기의 감염(18-23절) | 적백색 혹은 흰색 얼룩/우묵함 | |
화상과 피부 감염(24-28절) | 적백색 혹은 흰색 얼룩/우묵함 | |
옴?(29-37절) | 노란 털/흰색 얼룩/우묵함 | |
예외) 어루러기?(38-39절) | 희끄무레한 흰색 점 | |
비정상적 대머리 (40-44절) | 머리의 탈모 부위의 적백색 점 | |
사물의 표면 | 옷이나 가죽 제품(47-59절) | 청색 점/홍색 점악성 곰팡이 |
집과 건물(14:33-53) |
우리는 마지막의 집과 건물의 벽에 발생한 악성 곰팡이를 제외하고 남은 모든 ‘짜라아트’ 증상들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건물 벽의 ‘짜라아트’ 문제는 14장에서 자세히 거론됩니다. 1-17절은 나병의 전형적 증상들을 설명합니다. 크게 1-8절에서 기본적 증상을 묘사하고, 이어서 9-17절에서 추가적 증상과 더불어 비슷하지만, 나병이 아닌 사례와 비교합니다. 이어서 18-23절은 치료된 종기의 이차 감염으로 인한 나병의 발병을, 24-28절은 화상을 입은 후 이차 감염을 통한 나병의 발병을 다룹니다. ‘옴’은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피부병으로서 ‘옴’은 현재 적절한 번역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것은 노란 털이 생기는 것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발생하는 나병의 마지막 증상은 탈모와 더불어 발생하는 나병입니다. 이어지는 사례들은 사물들의 표면에 발생한 ‘짜라아트’인데, 우리는 적절한 번역으로 ‘악성 곰팡이’를 사용합니다. 이 악성 번식은 옷이나 가죽 제품, 그리고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레위기 11-15장을 관통하는 정부정을 결정하는 기준이 생명-죽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나병과 악성 곰팡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병 환자가 부정하게 여겨진 이유는 피부가 썩은 송장을 연상케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민 12:12). 나병과 송장의 이러한 연관성은 송장과 접촉되어 부정결해진 사람을 위한 정결 규례(민 19:1-13)와 나병 환자의 정결 규례(레 14:4-7)가 아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서 암시됩니다. 마찬가지로 악성 곰팡이가 핀 건물이나 사물의 경우 칙칙한 무덤과 무덤 안에 있는 물건을 연상케 합니다. 죽음에 속하고 거기에 가까이 있는 것은 부정합니다. 반면에 생명에 속하고 거기에 가까이 있는 것은 정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죽음의 두 축의 원리가 레위기 13-14장의 나병 규례를 관통하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본문은 피부병에 대한 규정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이 본문은 건강과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질병에 대한 조기 인식과 적절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공동체 내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 또한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규정은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