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13) - 레위기 8장 1-21절 - 완전해야 할 하나님의 사람 제사장
레위기(08-01)
완전해야 할 하나님의 사람 제사장
레위기 8장 1-21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성막을 지으라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시내산에 임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중심에 임하시길 원하십니다. 성막의 임재를 나타내십니다. 그 후에로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제사하여야 하는지 또 백성들이 어떻게 서로 화합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레위기 7장까지는 5가지 제사법을 말합니다. 8장부터는 그 제사를 인도할 제사장들을 위임하는 장면이 시작됩니다.
- 1-7장에서 제사법이 주어지고, 이제 제단을 중심한 성막 봉헌식과 더불어 그 제사를 집행할 제사장을 임명하는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됩니다. 성막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의 절차와 방법은 이미 성막 건축과 더불어 출애굽기 29장에서 규정되었습니다. 성막이 완성되고 모세를 통해 레위기와 더불어 상세한 제사법이 회막에서 전달된 뒤 제사장을 임명하는 위임식이 비로소 레위기 8장에서 실행됩니다.
위임식을 위한 준비물과 백성의 소집(1-5)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특별한 소명을 주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제사장으로의 준비와 헌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더불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연대와 지지의 중요성도 부각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숫양 두 마리와 무교병 한 광주리를 가지고 3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4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매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5모세가 회중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이 이러하니라 하고(1-5)
제사장 위임식 절차와 방법은 매우 복잡합니다. 제사장 관복과 더불어 특수한 관유를 준비해야 하며 또한 속죄제를 위한 수송아지와 번제용 숫양, 그리고 위임식 화목제를 위한 숫양을 무교병 한 광주리와 함께 가져와야 합니다. 이 광주리에는 세 종류의 떡이 들어 있습니다(26). 이 위임식을 위해 모든 백성들이 회막에 운집했습니다. ‘온 회중을 회막문(입구)에 모으라’는 뜻은 분명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들인 장로들이 회막 뜰에 모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레위기 9:1-4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진영 내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막사에서 나와 성막을 향해 서서 행사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회중에게 이 위임식이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라고 알립니다.
제사장의 착복 의례와 기름부음 의례(6-13)
우리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이를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과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앙과 의식의 중요성을 통해 일상에서도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본문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임명되는 의식이 구체적으로 설명됩니다.
6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 7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걸쳐 입히고 에봇의 장식 띠를 띠워서 에봇을 몸에 매고 8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9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 패를 붙이니 곧 거룩한 관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 10모세가 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11또 제단에 일곱 번 뿌리고 또 그 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12또 관유를 아론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발라 거룩하게 하고 13모세가 또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웠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6-13)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그들에게 씻고 제사장 옷을 입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관을 씌우고 성막의 기름을 부어 그를 거룩하게 합니다. 이로써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1) 착복 의례(6-9)
먼저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위임식에 임하기 전에 목욕을 시킵니다. 이어서 아론에게는 대제사장 관복을, 아들들에게는 일반 제사장 예복을 입힙니다. 그들의 거룩한 직분의 구별은 가장 먼저 거룩한 옷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제사장의 복장은 거룩의 현시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의 드러냄입니다. 그분의 거룩은 성막을 통해 이미 현시된 바 있습니다. 회막을 장식했던 순금으로 된 여러 비품들과 순금을 칠한 널판들, 그리고 가장 귀한 실들로 정교하게 수놓는 기교를 부려 만들어진 화려한 휘장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사장 복장, 특히 대제사장의 복장도 그러합니다. 이 옷은 제사장 자신의 영화롭고 아름다운 특별한 신분을 잘 나타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신약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상징적으로 입는 ‘그리스도의 옷’과 ‘성령의 옷’은 바로 대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암시적으로 가리킵니다.
일반 제사장의 옷은 한두 줄로 간략히 묘사되나 대제사장 복장은 매우 복잡했고 많은 장식이 치장되었습니다. 13절에서 보듯이 일반 제사장은 간단하게 속옷을 입고 허리에 띠를 띠고 머리에 관을 씁니다. 먼저 대제사장 복장, 즉 아론이 입는 복장이 나열됩니다. 입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속바지), 속옷, 겉옷, 에봇, 흉패, 관. 제단에 오를 때 입어야 하는 속바지는 28:42-43에서 추가되어 있습니다. 속옷은 정확히 ‘반포 속옷’을 말합니다(출 28:4). ‘반포 속옷’의 한문 풀이는 ‘얼룩무늬 속옷’인데, ‘반포(타쉬베츠)’는 아마도 옷감에 나타난 미세한 체크(바둑판) 무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이 옷은 일반 제사장들의 기본 복장이므로 속옷이라는 번역은 맞지 않습니다. ‘예복’이 더 나은 번역으로 보입니다. 띠는 그 예복 허리에 두릅니다. ‘겉옷’부터는 대제사장의 특수 복장입니다. 겉옷은 소매 없이 통으로 된 청색의 긴 옷으로 예복 위에 입습니다. 아마 속옷(예복)보다 한 뼘 정도 짧았을 것이며, 아래쪽에는 금방울과 수를 놓은 석류 장식이 교대로 달려 있었습니다. 에봇(에포드)은 히브리어 단어 그대로 사용되는데, 겉옷 위에 다시 조끼처럼 껴입는 특수한 옷입니다. 금실을 비롯 청색, 자색, 홍색실로 화려한 색채를 가진 고품격의 옷감이 사용되었습니다. 에봇에도 장식 띠가 따로 있습니다. 이 띠는 에봇을 허리에 둘러 에봇 양쪽을 묶기 위한 것입니다. 에봇 제일 위쪽에 접합된 긴 허리띠인데, 도복 띠처럼 에봇 끝의 양쪽에서 두 개의 끈 줄기가 길게 나와도록 되어 있습니다.
에봇 위에 정사각형의 흉패를 부착했습니다. 흉패도 에봇과 마찬가지 재료로 직조되었는데, 표면에 이스라엘의 각 지파를 상징하여 각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열두 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습니다. 흉패는 두 겹으로 제작되어 안쪽에 우림과 둠밈이라는 특별한 신탁용 비품을 넣어 두었습니다. 우림과 둠밈에 대한 무수한 논의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것들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또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2) 기름부음 의례(10-13)
매우 비싼 재료와 특수한 제조법으로 만든 관유가 성막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에 사용되었습니다. 관유 제조법은 출애굽기 30:22-33절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먼저 모세는 관유를 성막에 뿌렸고, 더불어 그 안 모든 비품들에 발라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지성소의 법궤와 내성소의 향단, 떡상, 등대와 그 외 그것들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부속품들에 기름이 발라졌을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마당으로 나온 뒤 그곳에 놓인 비품들에도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놋제단과 물두멍, 그리고 여타의 도구들입니다. 이어서 모세는 관유를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 그를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차례로 아론의 아들들도 동일한 절차를 따라 제사장 예복을 입힌 뒤 허리띠를 채우고 관을 씌웠습니다. 아론의 아들들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는 설명이 출애굽기 29장과 여기에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28:41은 아들들도 기름을 부어 위임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사물과 인간을 거룩하게 만드는 핵심적 요소는 ‘거룩한 기름’ 즉, ‘관유’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관유를 매개로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제사장 위임을 위한 제사들(14-21)
성도들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러한 의식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위한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4○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속죄제의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 15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아 제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 16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가져다가 모세가 제단 위에 불사르고 17그 수송아지 곧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영 밖에서 불살랐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18○또 번제의 숫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안수하매 19모세가 잡아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20그 숫양의 각을 뜨고 모세가 그 머리와 각 뜬 것과 기름을 불사르고 21물로 내장과 정강이들을 씻고 모세가 그 숫양의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14-21)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임명되는 의식이 묘사됩니다. 모세는 속죄 제물을 드리고, 그 제물의 피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뿌려 그들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께 봉사할 준비가 완료됨을 나타냅니다.
(1) 제사장 위임을 위한 속죄제(14-17)
제사장 위임식에는 몇 가지 제사가 바쳐졌는데, 그중 속죄제가 가장 먼저 드려졌습니다. 제사의 순서를 살펴보자면, 대체로 번제가 매일 드려지는 제사로 항상 드려진 채로 제단 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그 위에 개인적 공적인 다른 제사들이 바쳐졌습니다. 여러 제사가 바쳐질 때는 대체로 속죄제-번제-화목제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속죄제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와 부정결로 인해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고, 번제는 복원된 관계 속의 감사의 제사로 바쳐지고, 화목제는 그 감사를 인간과 함께 풍성히 나누기 위한 잔치의 제사로 바쳐졌습니다.
속죄제의 제사 절차는 레위기 4장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모세가 준비해 놓은 수송아지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함께 그 짐승의 머리에 안수를 합니다. 이어서 모세가 그 소를 잡습니다. 이어지는 번제와 위임식 숫양의 제사(화목제)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안수를 제외하고 모세가 제사의 주체로 나타나는 이유는 그날이 위임식이라는 특수한 공적 제사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세는 소를 도살한 뒤, 4장에 나온 규정대로 제사를 진행합니다. 그것은 제단이 속죄(키페르)되고 거룩하게 되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제단은 앞서 기름부음과 더불어 이미 거룩해진 상태지만, 최종적인 거룩의 선언을 위해 속죄제뿐 아니라 남은 제사들을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내장에 엉겨 붙어있는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 그리고 간엽이 제단 위에 불살라졌습니다. 남은 잔존물, 즉 가죽과 고기, 똥은 진영 밖으로 보내 ‘정결한 곳’, 즉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웠습니다. 15절에서 특히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이 확인됩니다. 그것은 속죄제 짐승의 피를 성막의 비품에 바르거나 뿌리면, 그것이 깨끗케 된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생각하자면, 비품이 피뿌림으로 깨끗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것이 더럽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스럽게 그것이 오염된 이유는 인간의 죄와 부정결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2) 제사장 위임을 위한 번제(18-21)
이어서 모세는 두 마리 숫양을 가져와 제물로 바칩니다. 먼저 드려지는 것은 숫양의 번제입니다. 역시 아론과 아들들이 숫양의 머리에 안수를 한 뒤, 모세가 양을 잡아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립니다. 이때 피 뿌림은 동사 ‘자라크’로서 ‘끼어 뿌리는’ 동작입니다. 이것이 제단을 청소하는 기능은 없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나머지 번제의 절차도 레위기 1장에 지시된 대로 실시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세워지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강조합니다. 이 구절은 성결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제사장으로의 임명은 헌신을 의미하며, 우리도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헌신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제사와 희생의 중요성도 강조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역할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신앙 생활의 필요성을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