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시편(완료)

시편(128) - 시편 105편 1-11절 - 약속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백의종군 2024. 8. 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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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05-01)


약속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시편 105편 1-11절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반복적으로 찬양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확신의 근원이자, 삶 속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의 초석이 됩니다.

 

  • 본문은 시편 105편의 전반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 및 섭리주로 묘사한 104편에 이어, 105편은 그 하나님을 언약을 허락하시고 이루어나가시는 분으로 묘사하며 그분을 송축할 것을 명령합니다. 즉, 105편의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성취하시는 구속주이십니다. 105편의 전반부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는데, 오늘 본문 1-11절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신 사실을 주로 설명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1-4)

이스라엘에게 성전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입니다. 성전이 무너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재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지도층은 이방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남은 자들은 이방인의 통치를 받고 살아갔습니다. 성전이 무너진 시대에 하나님을 만날 곳은 어디며, 하나님이 없는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는 길을 모색할 수 있껬습니까?

 

1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3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1-4)

 

105편은 103편과 104편에 이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감사할 것을 명령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편 4권의 전체 주제인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잘 어울립니다. 모든 피조 세계를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103편은 ‘그를 경외하는 자들을 용서하시는 분’으로 설명했고, 104편은 ‘창조주요 섭리주’로 묘사했습니다. 바로 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105편은 또 하나의 설명을 제공하는데, 그 주제는 바로 ‘언약’입니다. 105편은 그중에서 ‘아브라함 언약’을 선택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그 흐름은 106편까지 이어져 나갑니다.

1-6절은 아브라함 언약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부분입니다. 여기서 문법적, 구문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1-5절의 동사들이 모두 2인칭 복수 명령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이 ‘너희들’이라고 지칭된 청중에게 주어지는데, 그 청중이 누구인지 그 정체는 6절에 이르기까지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섯 절에 걸친 수 많은 명령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하고 높일 것인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긴 소개가 끝난 후에야 청중의 정체가 밝히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1-5절의 명령형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합니다.

 

(1) 여호와를 노래하고 그의 모든 일을 말하라(1-2)

 

1절은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 이름을 부르고, 그의 행하신 일들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명령은 105편을 열어주는 첫 명령형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을 기려야 한다는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동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그분의 행하심을 만민 중에 알게 하는 일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그 내용이 2절 이하에 계속 설명되고 있습니다. 2절은 하나님께 노래하고 찬양하고, 그분의 기이한 일들을 말하라고 권합니다. 1절에서 하나님의 행하신 일로 지칭되었던 내용이 2절에서는 ‘기이한 일들’로 표현됩니다. 하나님의 하신 일이 놀랍고 기이하다는 것으로, 주제가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절은 그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라’고 명령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그분이 하신 기이한 일들을 말하면, 결국 그분의 이름을 ‘자랑하게’ 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층법입니다.

 

(2) 여호와를 찾고 그를 즐러워하라(3-4)

 

3-4절에서는 청중들을 독특한 하나의 표현으로 규정하는데 바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입니다. 여기서 ‘구하다’라고 번역된 원어는 ‘다라쉬’ 동사인데, ‘찾고 구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1-3절의 명령형 동사들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그분의 기이한 일들을 말하는 자들은 결국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구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3절은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라는 표현을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4절은 이러한 ‘여호와를 구함’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바로 여호와의 능력과 그분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능력과 얼굴을 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5-6절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브라함 언약에 대한 소개(5-11)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驚異(경이)’의 실종 시대입니다. 아무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현 상태가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일은 세상을 향한 ‘저항’입니다. 우상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성전을 떠난 여호와 하나님을 노래하는 일은 신앙고백입니다.

 

5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6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7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8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9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1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5-11)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과 그분의 심판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약속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그들의 영원한 기업으로 주신다는 약속을 확고히 하셨습니다.

 

(1)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기적을 기억하라(5-6)

 

개역개정의 5-6절은 히브리 원문의 문장 순서를 뒤바꾸어 번역했습니다. 본문을 잘 이해하려면 원문의 순서대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5절은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이고, 6절은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들아’입니다. 먼저 5절은 1-4절에 계속 이어진 명령형 동사 시리즈를 이어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명령형은 ‘기억하라’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구하는 것의 결과는 ‘기억함’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까? 바로 그분이 행하신 기적, 이적, 그리고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서 ‘판단’은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된 상태가 그 구현의 도구가 되는 원리를 뜻하는 ‘미쉬파트’입니다. 하나님의 ‘미쉬파트’를 기억하는 것이 청중이 해야 하는 바로 그 일이라는 것이 1-5절의 명령형 동사들의 결론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억함’은 물론 7-11절에 가서 그 내용이 자세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6절은 1-5절의 명령의 대상이 되었던 청중의 정체성을 밝혀줍니다. 2인칭 복수인 ‘너희들’로 불렸던 그들은 바로 여호와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택하신 야곱의 자손입니다. 곧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스라엘 자손들을 6절은 굳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자손’이라는 말로 충분한데도 굳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말을 함께 덧붙입니다. 이것은 7절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아브라함 언약을 언급하기 위한 문예적 장치라고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105편의 청중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미쉬파트’인 것입니다.

 

(2) 이스라엘과 맺으신 영원한 언약(7-11)

 

7절부터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여호와께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나갑니다. 먼저 7절은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다’라는 표현을 통해 언약 공식을 제시합니다. 출애굽기 6:7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을 언약의 하나님 여호와로 계시하셨는데, 이 표현을 7절은 ‘그분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다’라고 변화시켜 사용한 것입니다. 특별히 7절은 ‘미쉬파트’라는 단어를 5절에 이어 한번 더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온 땅에 있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하나님 통치의 공의는 어떻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까? 그 구체적인 내용이 8절부터 나타납니다. 8절은 ‘언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셨다’고 선언합니다. ‘기억하다’라는 단어는 이미 살펴본 것처럼 1-5절의 명령형 시리즈를 완결시키는 마지막 명령형으로 5절에서 사용된 바 있습니다. 즉, 언약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미쉬파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언약을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기에, 백성들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언약은 무엇입니까? 9-10절은 이 언약이 아브라함에게 주어져서 그의 후손들에게 이어졌음을 설명합니다. 9절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을 언급하고, 10절은 야곱/이스라엘을 언급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족보 리스트 정도의 의미를 넘어서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 이삭에게 이어지고 그후 야곱에게 이어져서 그 열두 아들들에게 전달되고 결국 이스라엘 민족 열두 지파에게로 연결되었음을 차근히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절은 이 언약이 ‘영원하다’는 사실까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언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내용이 11절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창세기 12:1-3의 아브라함 언약 본문을 읽어보면, 가장 중요한 언약의 두 가지 내용은 바로 ‘후손이 큰 민족을 이루는 것’과 그 후손이 ‘하나님이 주신 땅을 얻게 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1절은 이러한 언약의 내용 중에서 ‘땅을 주신다는 약속’을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셔서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해주신다고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소유’라고 번역된 원어는 ‘나할라’인데,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대개 ‘기업’(inheritance)으로 번역됩니다. ‘나라’ 곧 기업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통치 가운데 들어온 자들에게 그 나라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눠주시는 삶의 터전을 뜻합니다. 열방 중에 이스라엘을 언약 백성으로 불러내셨기에, 온 땅 중에서 그들에게 언약의 땅의 분깃을 나눠주시고, 그 땅을 여호와 하나님의 안식이 충만한 땅으로 만들어나가서, 결국 열방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복의 통로로 사용하기 원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주신 땅이 곧 기업입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각각에게도 역시 기업을 나눠주셨고, 각 가족에게도 기업을 나눠주셨습니다. 기업은 하나님께서 나눠주셔서 가족, 지파, 민족이 얻은 분깃이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신실하셔서 그분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그분의 약속은 변함없으며, 우리의 삶 속에서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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