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고린도전서(완료)

고린도전서(22) - 고린도전서 13장 1-13절 - 아가페 사랑의 탁월성

백의종군 2023. 11.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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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13-01)

 


아가페 사랑의 탁월성

고린도전서 13장 1-13절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약한 여자를 강한 어머니로 만드는 것은 사랑입니다. 위대한 인물들 위에는 하나같이 위대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위대한 인물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사랑입니다. 은사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은사를 소유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준신 의도 또한 분명합니다. 그 의도를 따라 사용되어야 합니다.

 

  • 최고의 은사들을 만드는 방법(12:31)과 연결한 사랑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용은 설명 방법에 따라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1-3절입니다. ‘만일’과 ‘나’라는 1인칭을 사용한 세 개의 조건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은사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없으면 의미 없음을 말합니다. 둘째는 4-7절입니다. 직설법 표현으로 사랑의 특성을 설명합니다. 셋째는 8-13절입니다. 현재와 미래의 시간 대조를 통해 사랑의 영원성과 온전성을 설명합니다.

 

사랑의 필요성(1-3)

 

하나님의 구원 계획(비밀)에 대한 지식과 산을 옮길만한 대단한 이적을 베풀 수 있는 믿음(마가복음 11:23)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 없는 자신의 재산을 구제나 종교적 열정으로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낭비이고 헛수고일 뿐입니다. 자신의 몸을 불사르게 내어 주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행동을, 예언과 지식과 믿음의 선물(은사),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하는 능력이 있을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유익도,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1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1-3)

 

고린도 성도들은 많은 은사(恩賜)들을 체험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은사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은사들 중에서 방언(方言)을 천사의 언어로 여기면서 최고의 은사로 떠받들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앞 12장에서 은사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본 13장은 ‘사랑’장입니다.

더 큰 은사들을 만드는 최선의 길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어떤 은사, 어떤 섬김이든 사랑으로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바울은 그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먼저 사랑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만일’과 1인칭 지시어 ‘나’로 구성된 세 개의 조건절로 진행합니다. 첫째는 말과 관련된 영역입니다(1). ‘만일 내가 사람들의 방언들이나 천사들의 방언들로 말할지라도’. 방언을 먼저 언급한 것은 교회에서 우월감과 열등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독자들에게 방언은 최고 은사 후보에 있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의 관점에 일침을 가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방언들은 소리 나는 징이나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소통의 통로가 아닌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합니다. 그 귀한 은사를 이렇게 표현한 것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말은 마치 방언을 통역하듯 사랑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알아듣게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하지 않으면 어떤 방언도 함께 살아가는 관계성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2절입니다. ‘만일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알고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소유했다 해도.’ 12:8-10에서 언급한 은사들을 예로 듭니다. 예언은 바울이 중요하게 여기고(14장) 지식은 독자들이 좋아합니다(1:5; 6:1). 믿음은 단순한 고백 이상의 것으로 특별한 일을 행하실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허락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12:10). 주목할 것은 ‘모든’이란 표현으로 이 요소들을 묘사한 점입니다. 과장을 통한 강조입니다. 사랑 없는 상태와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설사 그 모든 것을 다 갖고 있고 알고 있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런 은사들을 통해 자신을 신령한 자로 여기고 우월감을 가진 자들에게 그들 자랑이 헛것임을 말합니다. 1절이 은사 자체에 대한 내용이라면 2절은 은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셋째는 3절입니다. ‘만일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자랑하기 위해 내 몸을 내어줄지라도.’ 일과 헌신과 관련된 영역입니다. 다소 과장의 표현으로 ‘모든’ 소유와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전제합니다. 그럴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이런 세 가지 조건절 표현은 은사나 헌신이 필요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에 사랑이라는 요소가 없으면 무의미하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요건입니다.

 

사랑의 특성(4-7)

천사의 언어로 여기면서 최고의 은사라고 추앙하지만 갈등과 혼란만 일으키고 있는 방언도, 사랑의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이방 종교의 예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시끄럽기만 하고 아무 의미 없는 소음에 그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지식과 대단한 이적을 베풀 수 있는 믿음(마가복음 11:23)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4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4-7)

 

사랑을 주어로 해서 그 특징에 대해 서술합니다. 바울의 서술은 형태적으로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은 ~하다’는 긍정 표현입니다. 오래 참음과 친절함의 두 항목이 있습니다(4). 다른 하나는 ‘사랑은~하지 않는다’는 부정 표현입니다. 일곱 개 항목(시기, 자랑, 교만, 무례함, 자기 유익을 구함, 성냄, 불의)이 제시되고, 진리를 불의와 연결해 제시합니다(4-6). 세 번째는 ‘모든 것’을 목적어로 하는 네 동사(참다, 믿다, 바라다, 견디다) 표현입니다(7). 이렇게 열거된 사랑의 모습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은 철저히 인격적 관계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사랑을 정의하기 어렵지만, 인격과 인격이 서로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랑에는 지정의(知情意)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지(知)는 인지 정보에 대한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앎과 관련 있습니다. 정(情)은 정서적으로 느끼는 차원입니다. 의(意)는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고 과정입니다.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를 판단하여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제시하는 사랑의 특징들은 생각(지)의 요소와 함께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情)의 요소, 곧 상대방을 좋아하거나 싫어한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기뻐함이 이 요소와 가깝지만, 사람이 아니라 불의와 진리에 대한 반응이기에 다른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사랑을 단순히 감정 차원으로만 묘사하고 싶지 않은 듯합니다. 합당한 사고 과정과 판단을 통해 관계를 긍정적으로 잘 세워가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듯합니다.

둘째는 사랑은 진리와 함께 갑니다. 사랑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나 무조건적 호의가 아닙니다. 철저히 진리 영역과 관련 있습니다. 바울은 악한 것을 생각지 않고 불의가 아닌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반드시 바른 앎과 바른 분별과 함께합니다. 우상숭배나 어쭙잖은 진리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셋째는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참고 견디고 바라는 것은 현재 상태가 긍정적이지 않음을 전제합니다. 일회적 느낌이나 상태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인격적 관계로 드러내야 하는 과정입니다.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애써 해야 하는 차원이 있습니다.

넷째는 고린도 교회 문제 상황과 정반대 모습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기와 자랑과 교만과 무례히 행하는 것과 자기유익을 구하는 것 등은 교회 분열과 성적 문제들의 원인입니다. 또한 진리로 분별하는 것은 우상숭배 문제와 관련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문제들이 ‘사랑’의 요소, 특별히 바른 인격적 관계성을 세워가는 차원이 없기에 나타남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사랑의 영원성과 온전성(8-13)

은사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올 때까지 유효합니다. 믿음과 소망도 실제가 오면 의미 없어집니다. 하지만 사랑은 날로 커질 것입니다. 자신이 완전히 사라지고 삼위 하나님만 도드라질 때까지, 내 것은 하나도 주장하지 않고 이웃만 위할 때까지, 사랑은 한없이 컥질 것입니다.

 

8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8-13)

 

사랑에 대한 세 번째 설명으로 영원성과 온전성을 다룹니다. 은사는 현재에만 필요하고 주님이 다시 오시면 쓸모없게 되지만,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먼저 바울은 예언은 폐해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해지겠지만, 사랑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8). 9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대조로 제시하는데, 특별히 지식과 예언과 관련해 서술합니다.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지만,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없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식(知識)’이란 하나님/예수에 대한 것입니다. 뜻과 계획을 포함한 그분의 어떠하심에 대한 정보를 말합니다. 핵심은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성입니다. ‘예언(豫言)’이란 신자나 외인들에게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따라 현 상황을 해석하고 격려하거나 책망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신자와 교회가 갖고 있는 지식과 예언의 은사는 모두 부분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분의 뜻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을 완성하실 때는 다릅니다. 마치 어린아이의 생각과 지식이 당시에는 최고로 보여도 장성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듯이(11), 또는 거울로 보는 것은 희미하지만 실제 얼굴을 보면 더 분명히 알게 되듯이 미래는 다를 것입니다. 그때에는 부활의 몸으로(빌립보서 3:21) 주님을 얼굴과 얼굴로 보며 온전한 앎과 사랑의 인격적 교제를 영원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13).

13절을 직역하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지금) 있다’입니다. 현재에는 세 가지가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믿음과 소망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끝나는 것들입니다. 사랑은 다릅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필요합니다. 지금은 주님께서 보이지 않기에 믿음이 필요하고 온전함이 없기에 그때를 기다리는 소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지금이나 그때나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하시고 그분과 인격적 관계를 맺을 신자가 지금부터 영원토록 존재하기 때문에 그 관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사랑 역시 지금부터 영원토록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사랑이 최고입니다. 성도는 이 요소를 가지고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성도들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서로에게 인격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서로 세워주는 것입니다. 어떤 은사나 섬김이든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은사요 섬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항상 사랑의 성품을 닮길 위해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을 충만해져서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고 사랑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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